[데이터 뉴스룸] 자동차業 올 1분기 매출 성적표는?…기아가 현대차보다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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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자동차業 올 1분기 매출 성적표는?…기아가 현대차보다 크게 웃었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5.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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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자동차 업종 2020년 대비 2021년 각 1분기 매출 증감 현황 조사
-자동차 업체 50곳, 2020년 1분기 매출 31조→2021년 1분기 37조…1년 새 매출 6조↑
-매출증가액, 기아 2조 3452억 원으로 1위…50곳 중 46곳 1년새 매출 증가

 

[자료=주요 자동차 업체 중 작년 대비 올 1분기 매출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자동차 업체 중 작년 대비 올 1분기 매출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코로나19 2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매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 외형은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생인 기아가 형님되는 현대차보다 매출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50곳의 2020년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 매출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자동차 업체는 상장사 중 2020년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자동차 업체 50곳의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31조 5691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이 지난 올 동기간에는 37조 8094억 원으로 최근 1년 사이에 자동차 업체 외형이 6조 2402억 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증가율로 보면 19.8%로 20%에 육박하는 매출 실적이 좋아진 것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 1분기 매출액 1위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먼저 꼽혔다. 이 회사의 올 동기간 1분기 매출액은 13조 3777억 원이었다. 이는 조사 대상 50개 자동차 업체 매출의 35.4%에 해당한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각각 2위 기아(9조 8803억 원), 3위 현대모비스(6조 2964억 원), 4위 현대위아(1조 5706억 원), 5위 만도(7796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쌍용자동차(5328억 원), 7위 에스엘(4916억 원), 8위 덕양산업(3667억 원), 9위 서연이화(2633억 원), 10위 성우하이텍(2625억 원)이 포함됐다.

올 1분기 매출 상위 10곳 중 전년 동기간 대비 순위는 거의 대동소이했다. 서연이화와 성우하이텍의 순위가 서로 교체됐다. 20년 1분기 동종 업계 매출 10위이던 서연이화는 올해는 9위로 1계단 상승했다. 반면 성우하이텍은 같은 기간 9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10위권을 벗어나면 동원금속의 순위가 크게 달라졌다. 작년 1분기만 해도 50곳 중 35위를 하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는 15위로 20계단이 크게 상승했다. 대원산업도 19위에서 14위로 순위가 앞으로 전진했다. 삼기는 31위에서 21위로 10계단, 센트랄모텍은 47위에서 41위로 6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순위가 뒤로 밀린 곳도 다수 나타났다. 핸즈코퍼레이션은 18위에서 23위로 5계단 뒷걸음질 쳤다. 대유에이텍도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매출 순위는 작년 1분기 22위에서 올 동기간 28위로 순위가 더 쳐졌다. 상신브레이크 역시 29위에서 34위로 매출 덩치 순위가 후퇴했다.

아진산업도 38위에서 45위로 작년보다 순위가 뒤로 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 기아가 현대차보다 앞서…기아, 작년 1분기대비 매출 2조 3000억 원↑ 증가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자동차 관련 업체는 2곳으로 파악됐다. 두 곳 모두 현대차 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동생인 기아가 형님되는 현대차보다 매출 증가 금액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기아는 작년 1분기 때만 해도 매출이 7조 5351억 원이었다. 코로나19 2년 차인 올 동기간에는 거의 10조 원을 바라보는 상황까지 매출 외형이 커졌다. 이 기간 매출 증가액은 2조 3452억 원이었다.

형님뻘인 현대차는 같은 기간 11조 2749억 원에서 2조 1027억 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가 현대차보다 2000억 원 넘게 매출 외형을 더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체 중 1분기 매출을 1년새 1000억 원 이상 늘린 곳은 2곳 더 있었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가 해당 기업들이다. 현대모비스는 5조 3645억 원에서 6조 2964억 원으로 1년 새 매출이 9318억 원 커졌다. 현대위아는 같은 기간 1조 4485억 원에서 1조 5706억 원으로 1221억 원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작년 대비 올 1분기 기준 매출이 100억 원 넘게 커진 곳은 50곳 중 27곳이나 나왔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상황 때보다는 매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금속(20년 대비 21년 1분기 매출 증가액 921억 원), 에스엘(831억 원), 덕양산업(602억 원), 대원산업(514억 원), 화신(507억 원), 에코플라스틱(498억 원), 삼기(472억 원), 서연이화(415억 원) 등으로 회사 외형이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50곳 중 매출이 1년 새 감소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이 중 매출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쌍용자동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매출이 6421억 원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5328억 원으로 1년 새 1092억 원이나 매출이 줄었다. 핸즈코퍼레이션도 1344억 원에서 1104억 원으로 매출이 240억 원 정도 감소했다.

◆1분기 매출 1조 기업 중 매출증가율, 기아 30% 넘어 약진

1분기 보고서에 명시된 20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자동차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화승코퍼레이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당시 76억 원이던 매출이 올 동기간에는 259억 원으로 239.8%나 성장했다. 이런 배경에는 순수한 매출 증가보다는 합병과 같은 특수한 이유가 있었다. 화승알앤에이에서 사명을 변경한 화승코퍼레이션은 화승엑스윌을 흡수 합병하면서 외형이 커졌다. 이러다 보니 최근 2년 간 1분기 매출 덩치는 크게 달라졌다.

그 다음으로는 동원금속이 136.9% 매출증가율을 보이며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삼기(65.5%), 코리아에프티(48.8%), 대원산업(43.7%), 화신(32%), 현대공업(31.7%), 센트랄모텍(31.3%), 세종공업(30.5%), 에코플라스틱(30.4%) 등도 작년 대비 올 동기간 1분기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출 1조 원이 넘는 곳 중에서는 기아가 31.1%나 크게 성장했다. 현대자동차(18.6%)와 현대모비스(17.4%)는 10%대 증가율을 보였다.

 

[자료=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50곳 최근 2년간 1분기 매출 증감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50곳 최근 2년간 1분기 매출 증감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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