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한’ SKIET, 결국 하락 마감…증권가 “추후 상승 가능성 높아, 실망할 필요 없다”
상태바
‘불운한’ SKIET, 결국 하락 마감…증권가 “추후 상승 가능성 높아, 실망할 필요 없다”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5.11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SKIET, 시장 흐름 영향 받아 장중 하락세 보여
- ‘따상’ 실패로 날아간 기대 차익, 얼마나 될까…“돈방석 기대했는데”
- “위기를 기회로” SKIET,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11일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초가 21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SKIET는 시초가 대비 26.43%(5만5500원) 하락한 15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SKIET가 세운 기록들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다.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에 SKIET의 상승 잠재력이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SKIET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부진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초라한 데뷔 성적표 받아든 SKIET, 장중 하락세 이어져


따상을 기대했던 SKIET는 장이 열린 직후 잠시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내 주가가 20%가량 빠졌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증권가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일각에서는 예상을 벗어난 SKIET의 하락세를 두고 공모주 투자를 경험한 투자자들의 학습 효과와 고평가 우려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시장 흐름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애플·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며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55%(350.38) 급락해 1만3401.86으로 장을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역시 동반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기관이 나란히 순매수를 하며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각각 1.23%(39.87), 1.43%(14.19) 하락한 3209.43과 978.61에 거래를 마쳤다.


‘따상’ 기대하던 투자자들, 대어 노리다가 ‘허탕’쳤다


따상을 기대하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SKIET는 유통 물량이 적어 따상 달성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많은 투자자들은 SKIET의 주가가 상한가인 27만3000원까지 오를 것이라 기대했다.

SKIET가 상한가를 기록했다면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SKIET는 복수 청약이 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복수의 증권사를 통해 공모청약에 성공할 경우 더 큰 차익 규모를 기대할 수 있었다.

따상 달성 시 1인당 평균 21억7610만원의 평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던 SKIET 임직원들 역시 ‘대어’를 놓친 셈이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13.2% 수준인 282만3956주로 작년 기준 218명이었던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1만2953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SKIET, 전망은 나쁘지 않아“…반등기회 노린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SKIET는 2차전지 소재 가운데 화재 위험성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분리막 생산업체다. 워낙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어 앞으로 예상되는 실적장세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분리막 수요 규모(습식·건식 포함)은 앞으로 5년간 3.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IET의 영업실적 역시 향후 5년간 2.9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SKIET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5% 이상을 목표로 공격적인 설비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IET는 지난해 글로벌 습식 분리막 생산능력 2위를 기록했고 연신능력·코팅능력·생산성 향상능력의 기준으로 볼 때 탑티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범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습식 분리막은 제조원가나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만 배터리 용량 확대 및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다”고 SKIET의 강점을 꼽았다.

그는 이어 “SKIET는 동종업체 대비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술 경쟁력 및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