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5월에는 증시를 떠나라”(?)…전문가들 “오히려 지금이 매수할 때,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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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5월에는 증시를 떠나라”(?)…전문가들 “오히려 지금이 매수할 때, 실적 주목”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5.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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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부담 있지만 증시 약세 가능성 낮아…증권가, 긍정적 전망 잇달아
- “아직 외국인 세력은 탐색전을 펼치고 있을 뿐”, 여전히 공매도 경계할 필요성은 있어

‘5월에는 증시를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

증권가 격언 중 하나다. 통상 매년 5월이면 시장이 약세를 보이기 때문인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게다가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이 살 때"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변동성이 확대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과연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까. 

[사진=Pixabay]
[사진=Pixabay]

“Sell in May? Buy in May!"…공매도 영향력 크지 않아 오히려 기회 될 수도


공매도가 재개된지 사흘째를 맞이했지만 우려했던 코스피·코스닥 급락세는 보이지 않는다. 이전 공매도가 재개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공매도 재개 직후 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회복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후로도 공매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코스피·코스닥이 각각 3000선과 900선을 지킬 거라 예측한다. 

일각에서는 경제가 정상화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코로나19를 극복하며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어가는 과정”이라며 “2분기부터 실적 반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삼은 기업들도 눈에 띈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기업들에게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추후 펼쳐질 실적장세를 예상하며 투자를 권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견조한 종목을 매수할 때”라며 “이익 모멘텀이 현재 증시를 떠받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가 유입되고 지속되는 구간에서 '셀 인 메이(Sell in May)'는 현실화되지 않는다”며 “현재 코스피 이익 전망은 가파르게 상향 조정 중이고 2022년의 실적이 상승할 것을 반영해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은 급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흐름만 놓고 본다면 5월에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는 오히려 시차를 두고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현선물 가격 왜곡현상이 완화되면서 대형주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공매도, 여전히 경계해야…외국인 투자자들의 추이 주목해야


현재까지 바이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공매도가 증시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여전히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공매도 영향은 종목별로 상이하게 드러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주가 복원에 20거래일 가량이 소요됐다”며 “추가 변동성 장세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불안감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호가가 얇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장중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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