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사전예약자 300만명 엔씨소프트 ‘트릭스터 M’ 출시 4일 앞두고 연기, 왜?..."확률형아이템&수익모델 변경 필요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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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사전예약자 300만명 엔씨소프트 ‘트릭스터 M’ 출시 4일 앞두고 연기, 왜?..."확률형아이템&수익모델 변경 필요성" 분석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3.2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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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 있나?
트릭스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출시를 4일 앞둔 ‘트릭스터 M’을 갑자기 연기했다.

게임이 출시 연기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출시 직전에 연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행보는 처음이다.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엔씨소프트측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갑작스럽게 결정했다.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에는 출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릭스터 M’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연기에 대한 공지가 게재됐다.

그래서 ‘트릭스터 M’의 갑작스러운 연기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사전 예약자 300만명을 돌파하고 출시를 4일 앞두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측은 이번 연기 사유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한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7월, ‘이성구 총괄 PM이 ‘트릭스터 M’을 공개하면서 “’귀여운 리니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정보를 종합해 보면 ‘트릭스터 M’에는 합성과 강화, 거래소도 존재한다. 또한 강화 실패해도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고 라이트하고 확률형 아이템도 일부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PC 온라인 ‘트릭스터’는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지만 ‘트릭스터 M’은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트릭스터 M’이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사행성 부분이다. 등급 내용에서 사행성 부문만 해당사항 있음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트릭스터 M’은 거래소가 존재하며 이 때문에 사행성이 인정되어 해당 등급을 받은 것이다.

[사진=게임물관리위원회]
[사진=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 회사로서는 거래소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고 사용자는 아이템에 대한 가치를 보상받을 수 있어 많은 모바일 게임에서 거래소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원작 ‘트릭스터’는 전체 이용가 게임이었다. 또한 사전 예약자가 300만명을 돌파한 상황으로 사전 예약자 모집 당시에는 등급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을 받으면 사전 예약을 한 미성년자들은 게임에 접속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엔씨소프트는 과거 ‘리니지2M’처럼 거래소를 삭제한 12세 버전을 별도로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앱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플과 구글 스토어에는 2종류의 ‘트릭스터 M’이 존재한다. 청소년 이용 불가와 12세 이용가 버전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예상 출시일이 4월 21일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물론 해당 날짜는 임시로 설정했을 가능성도 있어 신뢰할 수 없다.

[사진=애플 앱스토어]
[사진=애플 앱스토어]

원작이 전체 이용가 등급이었으나 모바일은 청소년 불가 게임 등급을 받았고 사행성이 원인이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기 위해 연기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물론 엔씨소프트의 주장처럼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

어떠한 주장이 맞는지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출시 4일 앞두고 갑작스러운 연기 발표는 당분간 게임계에 많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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