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의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 32개 노선 독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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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의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 32개 노선 독과점"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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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운항 점유율이 50%를 넘는 국제선 노선이 총 32개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143개의 국제 노선 중 양사가 통합했을 때 점유율 50% 이상인 노선은 32개(22.4%)였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통상 1개 사업자의 점유율이 50%를 넘을 경우 독과점 우려가 크다고 본다.

독과점이 우려되는 노선 중 상당 수가 장거리 알짜 노선이었다. 인천발 ▲LA ▲뉴욕 ▲시카고 ▲바르셀로나 ▲시드니 ▲팔라우 ▲프놈펜행 등 7개 노선은 양사를 합친 점유율이 100%였고, 인천발 호놀룰루, 로마, 푸켓, 델리행 등은 75%를 넘었다.

앞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12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공항 기준 양사의 여객 슬롯 점유율이 38.5%”라며 “독과점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시간대별 점유율일 뿐, 노선별 운항편수로 따지면 독과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박상혁 의원은 "통합 대형항공사의 독과점 여부는 슬롯 점유율뿐 아니라 노선별 점유율, 황금시간대 점유율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 자금 등 지원이 대폭 이뤄지는 만큼 사회적 책임성을 충분히 갖지 않을 경우 제재나 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
[출처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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