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3위 추락·신용도 하락 '반전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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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3위 추락·신용도 하락 '반전은 없나'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1.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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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와 점포수·매출 등에서 큰 차이로 3위
푸드드림 등 프리미엄·디지털 매장 확대 자구책
세븐일레븐의 프리미엄 편의점 '푸드드림' 전경.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 3위의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세븐이 최근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세븐일레븐은 선두주자인 CU·GS25와의 격차가 크고 이마트24가 맹추격하고 있어 프리미엄·디지털 매장 등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큰 만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3조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억3487만원으로 전년 동기(402억2123만원) 대비 98.9% 감소했다. 

반면 GS25는 매출액 5조2443억원, 영업이익은 1918억원을 기록했고, CU는 매출액 4조6162억원, 영업이익은 1291억원이었다.

점포수에서도 격차가 크다. 지난해 11월 기준 세븐일레븐은 1만486개로 집계됐고, CU는 1만4898개, GS25 1만4520개, 이마트24는 5328개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매출과 수익 증대를 위해 보증금과 기구비품 등에 총 1325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한 만큼 차별화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3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리아세븐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편의점업계 내 상위 2개 기업과의 영업수익성이 크게 벌어졌고,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가맹점 확대 등에 따른 투자 지속으로 차입금 부담 증가 등이 이유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푸드드림·시그니처 등 디지털·프리미엄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프리미엄 편의점 전략으로 먹거리 특화 점포인 '푸드드림'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이는 1인가구 시대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 일반점포보다 약 두 배 넓은 규모에 즉석푸드와 차별화음료, 신선·가정간편식(HMR), 와인스페셜, 생필품 등이 핵심 상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2월 세븐일레븐은 푸드드림 플랫폼을 50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현재 17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푸드드림 매장은 2019년 7월 처음 선보인 이후 1년 반 동안 170여개가 운영돼 올해는 그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비용은 일반 매장보다 크지만 매출이나 객단가는 20~30% 높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또 AI 무인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7년 5월 무인매장인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하지만 핸드페이 사전등록자와 오피스 근무자를 확인하는 사원증 소지자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고,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는 게 단점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기존 시그니처의 단점인 보안과 안전, 결제 등의 시스템을 보완한 시그니처2.0 매장과 바닥 센서로 고객의 동선 분석이 가능한 시그니처3.0(DDR)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시그니처2.0 매장은 롯데카드 바이오페이 기술을 활용해 손바닥의 정맥 확인을 통해 신원 확인과 결제가 가능하다. 여전히 롯데카드를 통해서만 매장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 매장이나 무인매장 등의 확대는 매출 신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출점을 늘리는 데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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