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위안화, 왜 연초부터 강세일까?···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중 갈등 실마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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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위안화, 왜 연초부터 강세일까?···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중 갈등 실마리 찾을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1.06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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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중국 정부의 절상 의지 표명···원화 추가 절상 압력 작용
자료 = 하이투자증권 제공
자료 = 하이투자증권 제공

중국 인민은행의 위완화 절상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달러화 약세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의지를 표명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중국 인민은행은 5일 환율을 하루 전보다 1.0% 내린 6.477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하루 최대 폭의 위완화 절상이다.

환율 인하는 곧 가치 절상, 즉 위안화가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는 의미다. 위안-달러 환율이 6.5위안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앞서 위안-달러 환율을 미중 무역갈등 이전 수준까지 복원시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여겨진다"며 "악화되던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는 거래 정지를 예고했던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쌍순환 정책 추진 의지도 위완화 강세에 일부 반영됐다고 봤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에 맞서 내수부양, 기술독립 등을 통해 경제 안정과 성장지속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은 중국 정부의 14차 5개년 계획의 첫 해다.

또한 12월 제조업 PMI지수 호조 등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위안화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8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향후 위안화 흐름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중 절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경우, 위안화 절상 폭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다.

주요 변수는 역시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미중 관계 기조다.

한편 위안화 절상 기조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고, 원화 추가 절상 압력으로 작용한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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