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 충격 속 반사이익 IT·헬스케어···2021년 실적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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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 충격 속 반사이익 IT·헬스케어···2021년 실적 '맑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1.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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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호텔·레스토랑·레저, 정유 등 부진은 지속 전망
자료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료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 충격이 전 세계로 확산됐던 2020년 IT와 헬스케어 등의 산업은 반사이익을 누렸고, 항공과 호텔·레저 등의 부진은 2021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비금융 상장기업 실적과 2021년 전망을 발표했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기업 중 2018년 이후 분기·연간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676개, 코스닥 1067개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이와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1%,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매출액은 2분기부터 -12.2%로 크게 떨어졌지만, 3분기엔 -2/8%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1분기 -30.8%, 2분기 -16.9%를 기록했지만, 3분기는 27.8% 증가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충격과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구소는 연간 기준 매출액 3.7% 감소, 영업이익 6.8% 증가로 추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IT, 헬스케어 등은 코로나19 이후 구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화학, 건설·건자재, 유통 등은 경기회복의 수혜를 누리며 ▲자동차, 디스플레이, 해운 등은 재고부담이 경감돼 2021년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항공, 호텔·레스토랑·레저, 정유 등은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밑도는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와 헬스케어 업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받는 대표적 산업. 특히 반도체, 소프트웨어, 전자장비·기기, 제약·바이오, 미디어·엔터·게임은 2020년 이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2021년 사상 최고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2021년 연평균 매출액증가율(cagr)은 소프트웨어 16.3%, 제약·바이오 13.3%, 미디어·엔터·게임 9.1%, 반도체 7.5%, 전자장비·기기 6.9% 순으로, 상장기업 전체 평균 성장률 1.8%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건설·건자재, 유통 산업은 경제활동 정상화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2020년 수요 감소의 충격을 만회할 전망이라고 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영업이익은 각각 1.56배, 1.13배, 1.01배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

과거 경제위기와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자통차, 디스플레이, 해운 등 업종에서 공급과 수요 양방향 충격을 야기했다.

재고감축 효과가 컸던 이들 업종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았다.

자동차와 부품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률이 2019년 3.8%에서 2020년 2.9%로 감소했다. 2021년은 4.7% 수준으로 개선될 것을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1.9→1.2→3.0%로, 해운은 0.4→12.2→11.0%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이라고 봐도 좋을 항공, 호텔·레스토랑·레저, 정유는 2021년 매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규모가 2019년 수준의 10% 이상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항공의 경우, 2019년 매출액의 62% 수준으로, 호텔·레스토랑·레저는 72%, 정유는 84%, 방송·엔터테인먼트는 89% 수준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위기와 달리 IT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마련된 측면이 있고, 전통 제조업의 경우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원가구조가 개선되는 구조조정 효과도 존재한다"며 "금융회사는 산업구조 개선에 따라 기업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업부문의 자금수요 증가에 대응한 자금공급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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