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승현 회장 자제 '술집 난동' 사건, 어떻게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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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승현 회장 자제 '술집 난동' 사건, 어떻게 봐야하나
  • 김려흔 기자
  • 승인 2017.01.0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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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술집 난동'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셋째 아들 김동선씨에게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라"며 분노했다. 지난 2010년에도 비슷한 물의를 일으킨 막내에게 아버지로서 아쉬움도 클 것이다.

이에 대해 아들 탓만 할게 아니라는 반응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젋었을때부터 사업에 모든 것을 바치고 '사업외길'만을 걸어온 김 회장이 아버지로서 아들과 대화나 제대로 나눌 수 있었겠는가라는 것이다.

사업가이전에 아버지로서 밥상머리교육 못 시킨 게 근본적인 원인이며 뿌린대로 거둔는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굴지의 기업 총수로서 경영에 대한 인정은 받았으나 자식들 인성교육에는 실패한 셈이다.

이번 일을 제외하고도 재벌가 자제들이 이처럼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사례는 많다. 김승연 회장 본인과 차남 김동원 상무가 청계산 쇠파이프 폭행사건으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이름을 날렸다.

얼마전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이자 34살 나이에 대표이사까지 맡고 있는 장선익 씨가 와인바에서 물컵을 던져 기물을 파손하더니 한 중견기업가의 아들은 비행기 안에서 옆 자리 승객을 때리고 승무원들의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는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씨와 관련한 내용이 끊임없이 올라오며 김 회장과 차남 김동원씨 또한 다시 도마에 함께 오르고 있다. 국민들이 이른바 있는 자들이 일으킨 '갑질 행태'에 대해 그만큼 민감하고 느끼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2007년 서울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술집 종업원 8명과의 시비에 부상을 입은 둘째 아들 김동원 상무의 보복을 위해 김 회장은 이들을 청계산 공사현장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로 폭행한 사건이다.

우리나라 4대 기업의 회장들은 빨라도 40대 50대가 넘어 회장직에 앉은데 비해 김승연 회장은 29세로 어린 나이에 회장직에 올랐다.

당시 많은 이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그동안 태양광사업, 방산사업등을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일궜다.

약관의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올라 35년동안 사업 외길만을 걸어온 김승연 회장에게 이제 아버지의 길을 기대해본다.

김려흔 기자  eerh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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