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MZ세대·1코노미' 공략...소형·가성비 모델로 점유율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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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MZ세대·1코노미' 공략...소형·가성비 모델로 점유율 확대 나선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9.01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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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 2명 중 1명꼴로 가성비 소비 추구...車업계 젊은층 사로잡기 '사활'
- 아우디 3000만원대 소형SUV 'Q2' 1일 국내 출격...현대차 10월 신형 코나 출시 등

자동차업계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자인, 가성비에 집중한 모델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 성향이 강한 MZ세대를 사로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와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로, 산업계에서는 2030세대를 'MZ세대'로 통칭하기도 한다.

취업 플랫폼잡 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4월 MZ세대 2233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성향' 조사에서는 2명 중 1명꼴(51.2%)로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가성비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가성비에 집중한 소형 SUV 등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로 해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4.6% 증가한 14만5573대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전체 SUV 판매량(31만361대)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선 현 추세를 볼 때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선 소형 등 가성비 모델의 인기 비결은 '나'를 위한 소비를 하는 '1코노미'족의 증가에 있다고 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1인가구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가성비 강화 모델 출시 잇따라...아우디 3000만원대 SUV, 푸조 2000만원대 EV 등 
 
완성차 업체들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소형 SUV 등 가성비를 강화한 모델 출시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아우디는 이날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소형 SUV, 3800만원대 '더 뉴 아우디 Q2 35 TDI'와 4200만원대 '더 뉴 아우디 Q2 35 TDI 프리미엄'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더 뉴 아우디 Q2 35 TDI. [사진 아우디]

두 라인 모두 2.0L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 토크는 34.7kg.m이며 제로백은 8.5초, 최고 속도는 211km/h이다.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15.1km/l이다. 

또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프리센스 프런트’ 등 회사의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푸조도 최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기차 2종을 선보이면서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현재 초도 물량 계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지난 7월 출시한 소형 해치백 '뉴 푸조 e-208'과 소형 SUV '뉴 푸조 e-2008'은 보조금을 적용하면 각각 2000만원대,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가성비 모델이다.

국산차 중에선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현대자동차 코나, 르노삼성자동차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이 소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 뉴 코나. [사진 현대차]

여기에 현대차는 오는 10월 신차급으로 재탄생한 '더 뉴 코나'를 통해 젊은 층 사로잡기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디자인을 갖춘 더 뉴 코나가 치열한 소형 SUV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 뉴 코나는 2017년 6월 나온 1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소형SUV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더 뉴 코나에는 고성능차 브랜드 'N'의 디자인과 주행감성을 닮은 'N라인'도 추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국내 소형 SUV 모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마저 가성비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말그대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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