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반기 신차 앞세워 '코로나 뚫는다'...소형부터 고급모델까지 '전방위 폭격'
상태바
현대차, 하반기 신차 앞세워 '코로나 뚫는다'...소형부터 고급모델까지 '전방위 폭격'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9.11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현대차 볼륨 모델 '신형 투싼' 출격...실험적인 디자인 '눈길'
- 한층 날렵해진 신형 코나, 공간성 및 안정성 강화에 주력
- 제네시스 하반기 신형 G70·GV70 잇따라 선봬...실적 모멘텀 기대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소형부터 고급모델까지 전방위 신차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하반기 소형 및 중형 SUV, 고급 세단 등 다양한 신차들을 대거 투입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

현대차는 오는 15일 준중형 SUV '신형 투싼'을 출시할 예정이다. 투싼은 2004년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선 현대차의 볼륨 차종이다. 2015년 3세대 모델 출시 뒤 5년 만에 완전변경되는 모델로, 하반기 회사 매출을 견인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외장에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 위에 시동을 켜면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를 적용, 강렬한 첫 인상을 완성했다.

신형 투싼 티저 이미지. [사진 현대차]
신형 투싼 티저 이미지. [사진 현대차]

실내는 개방형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아래로 위치를 내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탁 트인 전방 개방감을 주도록 했다. 풀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전자식 변속버튼(SBW)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센터페시아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터치방식의 공조 조절 장치를 마치 하나의 디스플레이 위에 있는 형태로 통합, 서로 다른 기술 간의 경계를 허물어 인체공학적으로 조화롭게 배치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도전적이고 대담한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코나. [사진 현대차]

오는 10월에는 소형 SUV '코나'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 만이다.

신형 코나는 기존의 역동감 넘치는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날렵해졌다. 내부에는 시인성을 높인 10.2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 반광 크롬 느낌의 가니쉬 등이 적용됐다. 또 기존모델 대비 40mm 증가된 전장을 바탕으로 2열 레그룸을 13mm 추가 확보해 후석 공간성을 개선했다. 러기지 용량 또한 10L 증대되는 등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편의사양으로는 동급 최초로 ▲현대 디지털 키 ▲빌트인 캠 ▲개인화 프로필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2WD 험로 주행 모드를 기본 적용했고, 노면 환경에 최적화된 오프로드 주행 모드도 적용하는 등 주행안정성 확보에 주력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하반기 신형 G70과 GV70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흥행몰이에 나선다. 업계에선 이들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제네시스가 올해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월 출시가 예정된 신형 G70은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형 G70에는 올 초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두 줄 ‘쿼드램프’가 차량 앞쪽에 선명히 나타난다. 회사 측은 제네시스의 전 차종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외장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실내 변화는 없지만 기존 8인치 대신 10.25인치 크기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무선 업데이트(OTA)와 발레모드, 카페이 등을 지원한다.

G70의 경쟁상대는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 등이 거론된다. 브랜드 정체성이 더 강화된 이번 모델로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보다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형 G70. [사진 제네시스]
신형 G70. [사진 제네시스]

11월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SUV인 'GV70'이 출시된다. GV70은 '스포티 SUV'를 콘셉트로 한 중형 SUV이다. 기존 GV80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GV70은 엔카닷컴 조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뽑히는 등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9~10월 중 신형 G80과 GV80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가 3분기 매출 25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710억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4% 줄지만 영업이익은 183% 늘어나는 것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대형SUV의 판매비중 증가, 원화 약세 등으로 3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G80·GV80 북미시장 출시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SUV 시장 성장세에 맞춰 현대차 메인 볼륨 모델이 새롭게 출시되고,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효자노릇을 했던 제네시스의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