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스타트업업계는 정부가 발표한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제한적 보유 추진방안'에 대해 "한국형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30일 논평을 통해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 허용은 그동안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추진 과제"라며 "민간 벤처투자가 더 활성화하고 신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대기업그룹 등 일반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됐다.

협의회는 "대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투자를 받는 벤처기업은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협력과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등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상생하는 한국형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CVC 허용 이후 지속적인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협의회는 "CVC가 벤처생태계에서 더욱 활동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벤처생태계 주체로 자리잡아 나가는 한편, 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리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가 주요 혁신산업들이 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코스닥협회, 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로 구성된 단체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경제장관회의에서 "일반지주회사의 CVC 소유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선진국에선 대기업의 벤처캐피탈 소유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실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설립한 구글벤처스는 우버 등 다수의 투자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등 벤처캐피탈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혁신벤처업계의 환영 입장문 전문이다.

[전문] 혁신벤처단체협의회,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허용’ 발표 환영 

혁신·벤처업계는 오늘 정부에서 발표한 ‘일반지주회사의 CVC(기업형벤처캐피털) 제한적 보유 추진방안’을 환영합니다.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활발한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신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금산분리규제로 인해 일반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불가하고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투자활동이 미흡했습니다.

오늘 정부 발표를 통해 그동안 혁신·벤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추진과제인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허용됨으로써 민간자본의 벤처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고 신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대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투자를 받는 벤처기업은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협력과 성장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상생하는 한국형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CVC가 벤처생태계에서 더욱 활동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벤처생태계 주체로 자리잡아 나가는 한편, 향후 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리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개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저희 혁신·벤처업계도 이번 발표에 힘입어 혁신성장 달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혁신벤처분야의 현장 기업인들의 애로와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과감하게 정책에 반영하여 주요 혁신산업들이 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2020. 7. 30

혁신벤처단체협의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코스닥협회, 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