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국내 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 등록고객 건수는 1억5923만명으로 전년대비 8.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는 18개 은행, 우체국예금 고객 기준으로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한 숫자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확산이 눈에 띈다.
1억2095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5.5%가 증가했다.
이용 건수는 9700만건으로 금액은 6조4000억원 규모다.
이 역시 전년에 비해 각각 29.3%, 19.6% 증가한 수치다.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 건수 면에서는 61.9%를 차지하고 있지만, 금액 기준에선 13.1%에 불과하다.
모바일뱅킹의 특성 상 소액의 이용을 간편하게 하고 있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다.
이처럼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이 차지하고 있는 은행 업무처리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조회서비스 이용은 기존의 창구, CD/ATM, 텔레뱅킹 등의 서비스 채널과 비교해 볼 때 90.3%로 압도적 우위다.
입출금이나 자금이체 거래 건수를 봐도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작년말 기준 59.3%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서비스채널인 창구 이용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입출금이나 이체의 경우 2016년에는 10.9% 비중을 차지하던 것이 2019년에는 7.9%로 줄었다.
조회서비스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11.9%에서 6.4%로 쪼그라들었다.
이와 같은 추세는 각 금융기관들이 영업점 대면채널을 축소하고 비대면채널을 늘리는 사업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그에 따라 모바일뱅킹을 비롯한 인터넷뱅킹 접근성이 떨어지는 세대, 계층의 금융소외 현상이 점차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