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이종근기자) 신한지주와 KB금융이 시장 예상을 깨고 올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갔다.
20일 발표한 우선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707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12년 이후 4년만에 2조1627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성장률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충당금 감소로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1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1% 증가했으며 3분기 순이익은 177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4%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53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1% 증가했으며 3분기 순이익은 177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4% 감소했다.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4.4% 증가했고 3분기 순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38.4% 증가했다.
신한캐피탈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01억원으로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분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그룹의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3분기 충당금이 감소해 대손비용률이 하락했고 그룹 전체적으로 비용관리에 힘쓴 결과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B금융 또한 깜짝 실적을 이어갔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3분기 순익은 5644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8%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6,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났다. 지난 분기 현대증권 자사주 취득에 따른 1050억 원가량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됐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4218억원으로 작년 동기(2336억원) 대비 80.6% 증가하면서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포스코 교환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규모가 900억원에 달한 작년 3분기 국민은행 실적의 기저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적극적인 비용 통제 노력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가 잘 통제되고,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종근 기자 tomabo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