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크라우드 펀딩 투자 수익률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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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크라우드 펀딩 투자 수익률 천차만별
  • 권혁민 기자
  • 승인 2016.10.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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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권혁민기자) 영화계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영화 시장은 크라우드 펀딩 열기로 후끈했다.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덕혜옹주, 환절기, 걷기왕, 재심 등의 영화가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라는 콘텐츠와 크라우드 펀딩이 소액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기 쉽고 수익성있는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투자 자금이 몰려들었다.

투자결과는 상이했다.

인천상륙작전의 경우, 관객수가 700만 명을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25.6%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덕혜옹주의 경우는 모집금액이 5530만 원으로 목표액 5억원에 미달해 펀딩에 실패했지만 관객 559만 여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은 333만 명으로, 덕혜옹주가 펀딩에 성공했더라면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률을 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반면 사냥은 목표액 3억 원을 넘기며 펀딩에 성공했지만, 목표관객 164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4만 명 가량을 동원해 투자자들은 50%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펀딩과 흥행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영화제작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조심스러워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크라우드 펀딩의 희비 속에 걷기왕, 환절기 등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걷기왕'은 목표액 1억 원 펀딩 모집이 2시간 만에 마감됐다. 손익분기점은 관객 45만명이다. '환절기' 또한 목표액 1억원의 80% 가량에 해당하는 8590만원을 투자받아 펀딩에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은 15만 명이다. '재심'도 모집금액 1억3000만 원의 93%에 달하는 1억 2110만원을 투자받아 펀딩에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은 160만명이다.

크라우드 펀딩 투자에 대한 금융계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영화로 대표되는 문화콘텐츠는 대중에게 익숙한 분야였지만, 일반 개인의 투자가 어려웠다”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개인이 소액으로 익숙한 분야에 투자하고 그에 따른 손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민 기자  bigbear@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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