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지주사 인력 계열사로 대거 복귀 결정...내실 다지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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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지주사 인력 계열사로 대거 복귀 결정...내실 다지기 나서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11.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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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기존 인력 20~30% 축소 예고...대규모 인사 발령 전망
이재현 회장이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을 위한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을 위한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CJ그룹]

 

CJ그룹이 지주사 임직원을 계열사로 복귀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CJ 계열사 내부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12월 초쯤 조직개편을 발표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의 인력을 계열사로 이동시켜 중복업무를 줄이는 등 '경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원수도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엔 전사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만 남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CJ그룹 내에서는 내년까지 기존 인력의 20~30%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계열사 내에서 부진했던 올해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인사가 이어지고, 그 자리를 지주사 출신 임직원이 메꿀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내년 공채를 진행하지 않거나 인원을 대폭 줄일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CJ그룹은 최근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하는 '그레이트CJ' 전략을 수정했다.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지만 경영효율성을 높여야한다는 판단이 작용해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가공업체 쉬완스를 2조원에 인수한 후 수익성이 낮아지며 비상경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이 CJ그룹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등 기업 내 '위기' 분위기가 감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개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양동 부지 등 비핵심 자산과 저수익 사업 등을 매각할 예정이다. CJ CGV는 해외법인 지분 28.57%를 3336억원에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 PE 컨소시엄에 매각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최근 CJ의 차입부담이 상당히 증가한 상태"라며 "쉬완스의 기대를 하회하는 영업실적과 생물 자원부문의 이익변동성 확대 등을 감안할때 신용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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