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담철곤의 과감한 승부수... 중국 프리미엄 생수 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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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의 과감한 승부수... 중국 프리미엄 생수 시장 뚫는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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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워터 '제주용암수' 출시 임박... 인수 3년 만에 신제품 선보여
오리온 신성장동력 일환... 기존 생수와 차별화 15억 중국 시장 노려
담철곤 회장이 이끄는 오리온이 신성장동력으로 프리미엄 생수 산업을 주목했다. 오리온은 11월 중 ‘오리온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담철곤 회장이 이끄는 오리온이 신성장동력으로 프리미엄 생수 산업을 주목했다. 오리온은 11월 중 ‘오리온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이 제과산업을 넘어 프리미엄 생수산업에서 오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는다. 지난 2016년 인수한 제주용암수를 기반으로 11월 중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리온의 이런 신사업 진출의 단초는 오리온그룹이 보유한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유니폼에서 엿볼 수 있다.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 광고는 과거부터 ‘초코파이情’, ‘썬칩’, ‘꼬북칩’ 등 오리온의 대표상품을 마킹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 유니폼 전면에 2019-2020 시즌부터 ‘제주용암수’가 마킹되자 농구팬과 식음료업계에서는 그 정체를 궁금해 하고 있었다.

오리온은 지난 2016년 11월 지분 60%를 21억2400만원에 취득하며 제주토착기업 ‘오리온제주용암수’를 인수한 바 있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및 자립 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제주도가 조성한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 입주 기업이다. 제주시 구좌읍에 3만㎡(약 9000평)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 연구개발을 거쳐 올해 미네랄이 풍부한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오리온제주용암수의 미네랄워터는 40만 년 동안 천연 필터 현무암에 여과돼 깨끗하고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해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인체와 가장 유사한 약 알칼리성을 띄며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 좋은 물로 알려졌으며, 제주도 내 매장량은 약 71억톤에 달한다. 매일 1만톤씩 사용해도 약 2000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리온의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조던 하워드 선수가 제주용암수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홈페이지]
오리온의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조던 하워드 선수가 제주용암수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홈페이지]

 

오리온은 이미 포화상태로 분류되는 국내 생수 시장 대신 중국 시장을 주목했다. 풍부한 미네랄로 세계적 명수와 비견될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제품으로 중국 프리미엄 물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제주용암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오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해 글로벌 사업을 펼치는 것이 오리온의 중장기 전략이다. 현재 중국의 음료 산업 규모는 2016년에 833억4833만 달러(약 89조원)으로, 그 중 병입수(생수, 탄산수 등) 시장은 245억4470만 달러(약 26조원)에 달하며 2021년까지 332억130만 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016년 유로모니터 기준)

이를 위해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지난 8월 LG그룹 계열의 종합물류 기업인 판토스와 미네랄워터의 한국∙중국 등 글로벌 물류운송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오리온은 제주용암수가 위치한 제주도와의 상생 발전 및 제주 토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주도민 채용을 통한 고용창출과 중국/동남아 내 제주도 홍보, 제주도 세수 증대 기여, 대규모 투자 및 해상 물류량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미네랄워터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할 계획. 영업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사업 초기에는 매년 5억 원을 제주도 발전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4일 김형석 오리온제주용암수 대표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담은 미네랄워터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오리온이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통해 전세계인이 마시는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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