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전쟁' 이유 있다... 올해 생수 시장 비약적 성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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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전쟁' 이유 있다... 올해 생수 시장 비약적 성장 확인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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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음료류 시장' 보고서 발간
생수 생산, 5년간 연평균 10.7% 성장... 수입 대폭 증가해 국내 시장 치열
농식품부와 aT는 생수를 포함한 음료류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자료=농식품부]
농식품부와 aT는 생수를 포함한 음료류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자료=농식품부]

 

최근 대형 마트들이 생수에 대해 파격적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생수 시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생수의 생산과 수출, 수입 모두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생수를 포함한 음료류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료류·생수 생산액은 꾸준히 증가 중이며, 특히 생수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류 생산액이 2014년 6조1306억원에서 2018년 6조4779억원으로 연평균 1.4% 증가한 반면, 생수 생산액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2013년 5057억원에서 2017년 7606억원으로 연평균 10.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음료류(생수포함) 중 품목별 소매시장 매출 비중은 ’18년 기준 커피음료(24.2%), 탄산음료(22%), 생수(15.2%), 과채음료(12.2%) 순이었다. 최근 3년간(‘16~’18) 품목별 소매매출액 증감률은 에너지음료(20.9%↑), 이온·비타민음료(13.9%↑), 생수(13.2%↑), 커피음료(10.0%↑)로 나타났으며, 과채음료(-7.3%)는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카페인에 대한 수요로 에너지음료 및 커피음료 시장은 성장 지속, 건강 트렌드로 이온·비타민음료, 생수 소비가 함께 성장한 반면, 당분 등에 의한 건강 우려로 과채음료는 소비 감소 추세라고 분석했다.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음료류는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세안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고, 생수는 수입규모가 확대돼 내수시장이 성장 중임을 방증했다.

음료류는 ‘18년 5억8263만 달러를 수출해 ’14년 대비 21.1% 성장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9배, 베트남 5배, 캄보디아 2배 증가 등이 눈에 띈다. 정부는 이에 대해 한류로 인한 K푸드 관심 증가와 할랄 인증 획득, 현지 맞춤형 전략 등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생수 수출액이 27.7% 증가(‘14~’18)하는 동안 수입은 83.4% 증가해, 해외 수출보다 국내 생수 시장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5년간(‘14~’18) 생수 수입은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이뤄졌으며 ‘16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생수 중 수원지가 중국인 제품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수는 수입뿐만 아니라 생산·출하 실적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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