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펀드 관련 코스닥 업체 잇단 상장폐지 위기...기업사냥꾼 행태 '이상한 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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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족 펀드 관련 코스닥 업체 잇단 상장폐지 위기...기업사냥꾼 행태 '이상한 거래' 의혹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17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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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한 신사업 한다고 소문 퍼트려 주가 띄운 뒤 투자금 거둬들여
- 포스링크, 더블유에프엠, 지와이커머스, 큐브스 등 거래중지 또는 주가 급락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를 운영하는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연관된 코스닥 종목은 10여 개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 업체가 횡령·배임 행위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링크PE가 전형적인 ‘기업사냥꾼’ 행태를 보여준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전도유망한 신사업을 하는 것처럼 시장에 소문을 퍼트려 주가를 띄운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법으로 결과적으로 회사의 경영과 자금 사정을 악화시켰다는 것.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포스링크(옛 아큐픽스)는 코링크PE가 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 첫 업체다.

포스링크는 경영진과 코링크PE 사이는 ‘이상한 거래’가 있었다. 10억원으로 지분 4.48%를 인수하기로 공시하고도 실제 돈은 오가지 않았다.

코링크PE는 확보한 지분으로 경영에 참여해 기업명을 아큐픽스에서 포스링크로 바꾸고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을 했다.

포스링크는 지난 2월 이 회사의 대주주인 이모씨와 유모씨가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려는 정황이 발각되면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더블유에프엠(옛 에이원앤) 역시 2017년 코링크PE에 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펀드를 통해 인수된 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더블유에프엠은 신규 사업을 위해 공장 부지 매입에만 19억원을 투입했다. 사명도 바꿨다.

더블유에프엠은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사명이 같은 체코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주가를 부양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사업으로 발생하는 실적은 사실상 전혀 없었다.

더블유에프엠 주가는 지난 한 달 새 60% 이상 급락했다.

지와이커머스는 상장폐지 위기다.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10억원을 단기대출한 지와이커머스는 대주주의 자본법 위반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9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도 거래 중지됐다.

큐브스는 더블유에프엠 최대주주인 우모 회장의 측근 정모씨가 대표로 있었는데 정씨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7월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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