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NH농협, 나홀로 구독자 30만 확보…유튜버로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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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NH농협, 나홀로 구독자 30만 확보…유튜버로 업계 1위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9.0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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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왕’ 이대훈 행장 취임 후 유튜브 채널도 급성장
홍보·금융영상에 국한된 타 시중은행들은 10만도 못 넘겨
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강레오 셰프(왼쪽에서 두번째)가 ‘우리 양파·마늘을 부탁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이대훈 NH농협은행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강레오 셰프(왼쪽에서 두 번째)가 ‘우리 양파·마늘을 부탁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은행업계가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를 깨고 유튜브를 통해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나서고 있는 가운데 30만 구독자를 넘긴 NH농협은행 외에는 아직까지 마땅한 전략을 찾지 못한 분위기다.

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NH농협은행으로 30만2657명에 달한다.

다음으로 국민은행이 5만5597명으로 많았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만3227명, 1만35명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7747명으로 가장 적었다.

우리은행에 비해 40배가량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농협은행은 업로드한 동영상은 186개에 불과하지만 콘텐츠는 가장 다양하다는 평가다. 기본 홍보영상은 물론, 농협 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와 취업, 제테크 정보를 담은 영상 등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강레오 셰프와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함께 양파·마늘 농가를 응원하기 위한 요리 영상으로 1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레오 셰프는 농협은행의 홍보모델로 농산물 활용 요리와 고객초청 특강 등의 영상에 등장한 바 있다.

농협은행 유튜브 영상 캡처
농협은행 유튜브 영상 캡처

은행에서 운영하는 유튜브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깬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농협은행은 ‘시간순삭 극한기획드라마 #새애비다’과 같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자체 콘텐츠로 조회수 89만회를 달성했다.

농협은행 유튜브의 성장은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취임과 흐름을 같이 한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소통왕’으로 통하는 이대훈 행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도 강조해왔다. 미래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대훈 행장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를 명함 뒷면에 크게 새겨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명함을 통해 자연스럽게 농협은행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며 직접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유튜브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영상은 890개로 가장 많았지만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경우는 대부분 자사 모델인 방탄소년단(BTS) 관련 영상이었다. 하나은행도 홍보모델인 래퍼 김하온의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영상을 제외하고는 조회수 1만을 넘긴 영상을 찾아보기 힘들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콘텐츠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인플루언서’를 선발하고 교육을 거쳐 이달 중 금융을 포함한 먹방, 부부토크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웃튜브’라는 서브계정을 만들어 금융 관련 정보를 재밌게 전달하는 영상과 ASMR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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