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가 투자한 코링크PE..."실소유주는 오촌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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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가 투자한 코링크PE..."실소유주는 오촌 조카”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8.19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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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링크PE, 조국일가 "75억 투자약정, 실투자금은 10억원 가량임을 처음부터 분명히 통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총재산 56억원보다 많은 75억원을 투자 약정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사촌형의 아들(5촌 조카)인 조모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대표이사인 이모씨가 아닌 조모씨이며, 조씨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자신이 조 후보자의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코링크PE가 2016년 2월 설립된 이후 조씨는 등본상에 이사로 등재된 적이 없다.

그럼에도 2016년 4월28일 서울에서 열린 중국 장쑤성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와의 ‘중한 산업기금 조성 및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선 코링크PE를 대표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조씨는 코링크PE의 총괄대표 직함으로 활동했다.

김 의원은 “조씨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진술도 있고 물증도 있다”며 “조 후보자가 이번 의혹에 거리낌이 없고 불법도 없다면 코링크PE 역대 대표이사들과 조씨를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하는 데 선제적으로 동의해 달라”고 말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씨가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는 맞지만 펀드 운용사의 실제 대표는 아니다”라며 “조씨는 블루코어 밸류업 1호 사모펀드가 아닌 다른 펀드 투자와 관련해 중국과 MOU를 맺은 사실이 있을 뿐이고 이마저도 사후에 무산됐다”고 해명했다.

또,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조씨의 소개로 블루코어 밸류업 1호 펀드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에 조씨가 투자 대상 선정을 포함해 펀드 운영 일체에 관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가족은 지난 2017년 사모펀드(PEF)인 코링크PE에 고위 공직자 신고 재산(56억여원)보다 많은 74억5500만원을 투자 약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투자 약정 시기는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이 된지 2개월여만이다.

이상훈 코링크PE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조 후보자 측으로부터 실투자금이 10억원 가량임을 처음부터 분명히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7월에 설립된 코링크PE는 IB업계에선 알려진 게 사실상 전무할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다. 단국대 성악과(99학번)를 나와 PCA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에서 부지점장을 역임한 이상훈씨가 코링크PE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조 후보자 가족이 실제 투자한 금액은 배우자 9억5000만원, 두 자녀 각 5000만원 등 총 10억5000만원이다. 투자약정금액은 해당 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총 규모인 100억1100만원의 74%에 달한다. 사실상 조 후보자 가족의 펀드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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