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에서 중국의 경제적 부상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BBC가 글로브스캔/피파(GlobeScan/PIPA)에 의뢰해 세계 27개국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 국민들 가운데 세계 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좋지 않다며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우려하는 사람이 급증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세기 말 대두됐던 황화론(黃禍論)을 거론할 정도는 아니지만 중국의 경제력과 영향력이 커지는데 대한 서방 국가들의 불편한 심기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영국과 멕시코에서는 중국의 경제적 부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숫자가 그 반대보다 많다.
하지만 응답자 전체로 봤을 때는 50%가 긍정적, 33%가 중국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가장 호감을 보인 나라들은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리아, 케냐였고 대체적으로 개발도상국들은 중국의 경제적 부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몇 년 간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이러한 투자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일자리 창출 및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투자가 에너지나 철강 같은 자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혹평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세계 경제 불황의 여파를 아직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가운데 중국 등 몇몇 개발도상국들이 세계 경제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것이 세계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이 공정하냐는 질문에 한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는 50% 이상이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미국은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45%였다. 이들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저평가가 공정한 무역을 저해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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