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소요사태 격화… 한전, 발전소 사업에 차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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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소요사태 격화… 한전, 발전소 사업에 차질 없나
  • 녹색경제
  • 승인 2011.04.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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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만 연안 국가인 예멘과 시리아까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한국전력의 발전소 사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각각 화력발전소와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사업 당사자인 한전은 중동 지역에서의 소요사태가 발전소 건설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와 UAE의 경우 정치체제가 안정돼 인근 지역인 예멘 등에서 이어지고 잇는 소요 사태가 이들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설사 이들 국가의 정치체제가 불안해진다고 해도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력은 국가 상황에 관계 없이 필요한 필수재이고, 그간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소를 짓는 기업들도 소요사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한전은 혹시 모를 소요사태를 대비해 현장에 파견나가 있는 직원들과 현지 언론을 통해 현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미 사우디 화력발전소 1기 건설이 시작된 상황이다"며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동·북아프카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사우디와 UAE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UAE에서는 학자, 언론인 등이 연방평의회(FNC)에 직접선거제 도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사우디에서도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이 한전의 발전소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한전처럼 전력 제공을 위해 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혜택을 볼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시민들로부터 시작된 민주화 요구에 정부가 민심 수습을 위해 국민들에게 필수불가결한 발전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는 "정권붕괴로 가는 수준은 아니지만, 중동사태가 현재 사우디와 UAE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한전 발전소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04㎿ 규모의 증유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준공예정일은 1호기가 2012년 7월, 2호기가 2013년 4월이다. 1600㎿ 규모의 UAE ShuweihatS3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소의 준공 예정일은 2014년 3월이다.

exculpate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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