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 둔화 우려 현실로”... 성장세 꺾인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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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둔화 우려 현실로”... 성장세 꺾인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0.29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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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이익 15.3% 하락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중국 내수 부진 악영향

국내 화장품업계 빅2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 둔화 등을 이유로 3분기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1~3분기 실적추이 비교[그래픽=이용준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1~3분기 실적추이 비교
[그래픽=이용준 기자]

29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3분기 매출 1조2145억원, 영업이익은 5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3% 하락하면서 업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북미지역은 채널확장을 통해 12% 매출 성장을 보였지만 아시아지역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게 실적부진의 원인이라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으로 인해 이니스프리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아모레 퍼시픽 전체 해외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6.6% 감소했다. 다만 설화수 ‘자음생 크림’ 출시 후 전체 설화수 매출은 약 50% 성장해 중국 내 벨루에이션은 여전히 건재하단 분석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2조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423억원으로 4.5% 소폭 증가했다.

화장품 사업을 따로 살펴봐도 매출은 1조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후’ 등 고급화장품을 주력으로 중국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여파로 물류 및 유통망 대란과 함께 최근 원자재 인상까지 겹쳐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화장품 소비 부진이 그대로 투영됐고 국내 점포 구조조정에 국내 매출도 부진한 추세를 이어갔다”며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으나 중국 화장품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 나타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고 LG생활건강 3분기를 평가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일부 음료사업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가 전년 동기대비 53% 성장세를 보이면서 화장품사업 하락세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음료사업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 주가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사흘간 15% 가량 감소했다.

위드코로나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화장품업계는 리오프닝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화장품 업계 빅2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실적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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