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배달한다”… 아모레퍼시픽·LG생건 등 온라인 선점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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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배달한다”… 아모레퍼시픽·LG생건 등 온라인 선점 경쟁 ‘후끈’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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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서비스 강화
플랫폼·배달업체 등 협력업체 의존 높아질 우려도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이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즉시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 성장에 따라 화장품업계의 온라인 배달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달대행, 플랫폼 기업 등 외부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이 배달앱 요기요와 MOU를 체결하고 배달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고객은 요기요 앱을 통해 집주변 아리따움 매장에서 상품을 주문해 즉시 배송을 받아 볼 수 있다.

앞서 아리따움은 메쉬코리아의 부릉을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에뛰드하우스 등 아모레퍼시픽의 일부 브랜드도 배달의 민족 B마트 등에 입점해 즉시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11번가의 ‘오늘발송’에 입점해 고객접점을 강화하기도 했다.

아리따움 디비전장 박태호 상무(왼쪽),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박해웅 플랫폼사업본부 부사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리따움 디비전장 박태호 상무(왼쪽),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박해웅 플랫폼사업본부 부사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LG생활건강도 네이버, CJ대한통운과 함께 24시간 내 배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자체배송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워 외부 플랫폼과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배달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문시간도 오후 3시 이전부터 전날 밤 12시까지 연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아직 배달대행 플랫폼 쪽은 입점하지 않았지만 향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며 “현재는 네이버에 스마트스토어 형식으로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화장품업계와 외부업체간 협업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배달서비스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공략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7조4000억원을 돌파해 1년 전보다 80%넘게 급증했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과 풀필먼트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전반적인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체 오프라인 매장만을 운영할 때와 달리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타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플랫폼의 무리한 요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업계는 당장 배달시스템을 내재화하기 어려워 외부 배달 및 플랫폼 기업간 협업이 불가피하다”며 “ 외부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지난번 LG생활건강과 쿠팡간 갑질 의혹 등과 같이 갈등 빈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9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온라인 시장 대세 속 뷰티업계의 유통채널 변혁은 불가피해보인다. 외부업체간 협업을  통해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성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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