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모레퍼시픽·코스맥스 등 화장품업계.. ‘위드 코로나 시대’ 앞두고 해외시장 확장 속도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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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아모레퍼시픽·코스맥스 등 화장품업계.. ‘위드 코로나 시대’ 앞두고 해외시장 확장 속도올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8.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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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전환 예고에 화장품업계 실적호조 기대
중국 포함 해외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정부가 방역 통제를 줄이고 위중증 환자 관리만 집중하는 ‘위드(with)코로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이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애경산업 등 주요 화장품업계가 해외시장을 통한 실적회복세를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매장[사진=이용준 기자]
매출신장을 노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매장
[사진=이용준 기자]

코로나에 힘못쓰던 화장품업계 상반시 실적회복세 본격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화장품업계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가파른 실적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 매출은 4조581억원, 영업이익은 7063억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된 양상이다. 애경산업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 2783억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5억원,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하며 준수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2조6909억원, 영업이익은 3022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뷰티 1위 왕좌를 재탈환했다.

코스맥스도 2분기 매출액이 4304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영업이익은 67.5% 증가한 439억원을 돌파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중국입지 선점 넘어, 해외시장 개척 경쟁 치열 

화장품업계의 실적개선 요인으로 해외시장의 매출증감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주요 화장품업계의 해외진출 현황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내 견고한 물류망 확보와 고급 화장품 시장 선취 경쟁이 치열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상해법인 대규모 생산 및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등 LG생활건강보다 중국내 물류거점망 확보에 있어 우위를 점했단 평가를 받는다. 다만 중국내 중저가 화장품 시장이 둔화되면서 최근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를 강화하면서 중국내 매출도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설화수는 지난 24일 ‘New 자음생크림’ 출시하는 등 제품라인을 확대해 중국시장 ‘입지 굳히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도 이커머스가 화두라서 온라인시장쪽 매출비중을 높이는게 목표”라면서도 “중국 자국 브랜드도 경쟁력이 많이 높아져 일반적인 중저가 브랜드보다 럭셔리 브랜드를 위주로 공략할 것”이라고 27일 〈녹색경제신문>을 통해 전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에띠드와 이니스프리가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일본 자국브랜드 파워가 강해서 당분간 사업확장계획은 없을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도 중국 다음으로 좋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로 많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후’, ‘오휘’, ‘숨’ 등 고급화장품 브랜드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중국시장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내 물류지연 등 배송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한 개선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박과 항공로가 막혀 LG생활건강도 물류공급망에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다만 장기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거나 일괄출고를 통해 물량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27일 〈녹색경제신문>을 통해 전했다.

또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은 중국현지에서 직접 생선하고 있어 물류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화장품도 공급망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도 일찍이 중국 내 색조 카테고리 및 온라인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 인상적인 호실적도 견고한 중국시장의 입지 덕분이라고 풀이된다. 코스맥스은 지난 중국 최대 쇼핑축제 618 행사에서 (티몰기준) 상위 화장품 판매 제품 중 13개 가량이 자사와 관계할 정도로 중국내 입지가 안정된 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중국내 화장품 수요가 둔화될 때도 코스맥스의 중국 내 상위 20개 고객사중 16개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33%, 79% 증가했고, 안정적인 실적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었단 분석이다.

애경산업 역시 발 빠르게 중국과 동남아시장을 개척하고 나섰다. 특히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가 아시아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티몰과 쇼피 등 매출이 5배 가량 증가했다.

애경산업은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일본의 4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큐텐재팬’에 입점해 다시 떠오르는 일본시장의 K-뷰티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10월까지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올해 안으로 방역체계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면 화장품업계 전반의 실적호조 기대돼 해외시장 선점 경쟁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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