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위드 코로나]④ 글로벌 여행 재개되면 '백화점','화장품' 업계는 무엇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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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위드 코로나]④ 글로벌 여행 재개되면 '백화점','화장품' 업계는 무엇이 달라질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15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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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버블' 가속화로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 확산
해외소비 유출, 백화점 타격 우려
해외여행 재개에 화장품·면세점 실적 개선 기대

[어서와, 위드 코로나]

① 코로나 덕 본 '해외직구',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세 이어갈까?

② 오프라인 유통업 되살아날까?

③ 한샘·현대리바트 등 가구업계 코로나 '반사이익' 이어갈까?

④ 글로벌 여행 재개되면 '백화점', '화장품' 업계는 무엇이 달라질까?

 

최근 국제사회가 코로나19의 완전한 소멸보다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10월 초부터 방역체계를 대폭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을 검토하면서 유통업계가 떠들썩하다. 이러한 격변의 환경 속에서 <녹색경제신문>이 유통업계의 현재를 살펴보려 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지난 6월 국토부는 사이판(북 마리아나 제도)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Travel bubble) 협정을 맺었다. 국가간 격리면제 협정인 트래블 버블은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베트남이 ‘백신여권’ 시범운영을 밝힌 데 이어 호주도 한국을 백신여권 대상에 포함했다.

이렇게 글로벌 여행 재개에 대한 전세계적인 기대감이 확산되자 유통업계가 최대 수혜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방역체계 완화와 더불어 해외여행이 재개된다면 백화점, 화장품 등 관련 업계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해외여행 재개 후 백화점 타격 우려

백화점은 연 40조원에 육박하는 해외지출액이 국내로 이전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려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7월 국내 백화점 3사 매출은 1조83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방역체계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패션 분야의 실적이 돋보였다. 현대백화점 패션계열사 한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460억원,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17.8%, 58.2% 성장했다.

이처럼 백화점은 가정용품과 명품에 이어 패션 부문까지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심리지수 추이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어 백화점의 실적호조는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인 매출증가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 전세계적인 글로벌여행이 재개된다면 국내에 갇힌 해외소비가 국외 유출돼 백화점 수요도 떨어질 수 있단 지적이다.

한 유통업 관계자는 “이미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신장률이 지난 3월 89%에서 점점 떨어져 7월에는 전년동기 18.8%까지 하락했다”며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그간 반사이익을 누려온 명품을 중심으로 백화점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화장품과 면세점은 실적 개선 기대

화장품은 해외여행재개 이후 최고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회복세를 보이는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이 일반관광객 입국과 함께 더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화장품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면세점 매출은 49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2%를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증권가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20%이상 매출 증가를 보였다.

화장품업계의 실적개선은 시내면세점 매출과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인) 판매 채널이 급격한 회복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라 풀이된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시장기대치를 소폭 넘어선 정도였다. 따이궁을 통한 화장품 유통은 마진이 낮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전세계적인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일반관광객이 유입되면 화장품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인바운드가 회복된다면 기업형 따이궁이 중심인 시내면세점 마진이 달라질 수 있다”며 “기업형 따이궁 영업이익율이 3~5% 정도인데 개별이나 소형따이궁으로 바뀔 경우 10%이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연구원은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내국인 아웃바운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천공항점 면세점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인천공항 매출의 60~70%가 내국인이라 이들의 매출이 올라오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접종과 방역과 일상이 조화되는 새로운 K-모델을 창출해 세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의지를 명확히 했다.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도 더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백화점과 화장품업계에 큰 호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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