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위드 코로나]③ 한샘·현대리바트 등 가구업계 코로나 '반사이익'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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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위드 코로나]③ 한샘·현대리바트 등 가구업계 코로나 '반사이익' 이어갈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1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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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구업계 'B2C' 부문 호황
위드코로나 이후 건설업 호조 따라 B2B 회복 예상

[어서와, 위드 코로나]

① 코로나 덕 본 '해외직구',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세 이어갈까?

② 오프라인 유통업 되살아날까?

③ 한샘·현대리바트 등 가구업계 코로나 '반사이익' 이어갈까?

④ 글로벌 여행 재개되면 '백화점', '화장품' 업계는 무엇이 달라질까?

 

최근 국제사회가 코로나19의 완전한 소멸보다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10월 초부터 방역체계를 대폭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을 검토하면서 유통업계가 떠들썩하다. 이러한 격변의 환경 속에서 <녹색경제신문>이 유통업계의 현재를 살펴보려 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가구업계, 코로나19에 울고, 웃어

그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일상이 보편화되면서 가구업계는 반사이익을 누려왔다. 홈퍼니싱 수요가 늘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에서 높은 매출성장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2조원을 돌파해 역대최대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5686억 9700만원, 영업이익은 276억 2400만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9.6%, 22%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1조 384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72억원으로 2019년 대비 55.6% 성장했다. 신세계 까사미아도 지난해 매출 1634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하면서 매출초과 달성을 이뤘다. 까사미아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대비 40% 높은 2250억원으로 설정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는 전방산업의 침체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2B비중이 높은 현대리바트의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B2B 매출은 6.1% 감소했다. 한샘도 지난 2분기 B2B사업 매출액은 3.6% 줄어든 1080억원에 머물렀다.

B2B 부문의 실적 부진도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풀이된다.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건설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사에 직접 납품하는 특판 수주가 감소한 것이다.

그렇다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가구업계는 B2B 실적 회복을 통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위드 코로나 전환 후 가구업계 실적호조 계속될까

가구업계는 전방산업인 부동산 시장의 등락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B2C 부문에서 가구와 인테리어 수요는 신규 부동산 입주 물량에 따라 등락한다. 건설사 특판 가구와 자재 등을 직접 공급하는 B2B 부문도 건설업계의 경기동향과 함께 한다.

그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건설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업 침체에 따라 가구업계의 B2B 부문도 뼈아픈 연쇄 실적부진을 겪었다. 가구업계는 신규 부동산과 리모델링 등을 시공하는 건설업체에 특판 물량을 공급하는데, 건설경기가 부진하자 특판 수주도 감소해 B2B 매출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차츰 안정화되면서 건설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방역체계가 완화되면 부동산 공급이 다시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미 올해 부동산 인허가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7월 건설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주택 누계 인허가 실적은 전국 277,354호로 전년동기대비(229,026호) 21.1% 상향했다. 특히 대규모 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 실적이 206,800호로 전년동기대비 23.1%나 증가했다.

또 작년 8.4대책에 이어 올해 2.4대책 등 정부는 도심 속 신규 주택 공급과 공공주택 재개발 사업에 전력하고 있다. 당분간 ‘공급부족론’을 근거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공급 위주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토부는 최근 도시형생활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공급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도 내년 3만 6,000가구로 하향조정 했지만 2023년에는 5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관해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샘의)건설사 대상의 특판 매출액은 여전히 부진하다“면서도 “특판 수주가 전년동기대비 50.3% 증가했고 잔고는 80.0% 증가했다”며 B2B 부진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임대와 자본 수익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업 업무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1.32%까지 하향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2%로 접어들면서 2분기는 2.15%로 2019년도 4분기인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비해 상향 회복했다.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증가함에 따라 오피스 관련 가구 및 인테리어 등 관련 상품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가 본격화되면 대규모 부동산 신축 및 리모델링 경기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사실상 B2B 관련 수요도 확대될 조건은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13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가구업계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롯데쇼핑이 한샘을 인수한 가운데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와 함께 백화점 3사의 가구시장 쟁탈전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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