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한샘 인수’ 통해 사업다각화 속도 내나... 롯데지주 “아직 검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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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한샘 인수’ 통해 사업다각화 속도 내나... 롯데지주 “아직 검토 단계”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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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화학산업, 캐릭터 콘텐츠 등 사업다각화 속도 올려
롯데지주 "관심 있지만, 한샘 인수는 아직 검토단계"

롯데그룹이 지난 7월 매물로 나온 한샘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아직 인수시기와 참여방식은 검토단계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최근 롯데그룹은 사업 다각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화학분야부터 캐릭터까지 포토폴리오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가구업체 빅3인 한샘을 인수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산업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샘은 지난 7월 후계자 부재와 시장경쟁 심화 문제로 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이면서 지난 7월 1조5000억원 상당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는 조창걸 전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25인을 포함한 지분(30.21%)을 인수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IMM PE와 한샘 인수를 놓고 협의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중순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분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한샘 인수에 앞서 공격적으로 사업 포토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먼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생산과 연구설비를 증대함으로써 화학산업 강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또 지난 2019년부터 ENM와 손잡고 키즈 캐릭터 산업에 진출해 캐릭터 콘텐츠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한샘 인수는 사업다각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지난해 13조원이 넘은 국내 가구시장을 공략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롯데그룹 측은 인수시기와 참여방식까지 결정할 단계는 아니란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샘 인수건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검토중인 건 맞다”면서도 “처음 보도된 바와 다르게 인수시기와 방식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며 1일 <녹색경제신문>을 통해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23년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이 한샘을 인수하게 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리바트,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 이케아와 함께 유통 빅3가 모두 참여하는 빅4 체제가 굳어질 전망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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