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 전량 매각 방침... 한샘, 결국 사모펀드 품에 안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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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 전량 매각 방침... 한샘, 결국 사모펀드 품에 안기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7.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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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한샘 지분 30% 인수 유력... 경영권 포함한 1조 중후반 대 딜
82세 고령인 조 회장, 2세 모두 경영에 불참... 3년 전에도 매각설 돌아
한샘 상암동 사옥.[사진=한샘]
한샘 상암동 사옥.[사진=한샘]

 

가구와 인테리어 분야 1위 업체 한샘이 창사 50년만에 사모펀드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13일 가구 및 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르면 14일 이사회를 열고 창업자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약 30%를 매각하는 안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사모펀드인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가장 유력하고, 일부에서는 LG와 SK 등 대기업의 이름도 거론된다. 지분의 금액은 경영권을 포함해 1조 중후반 대로 예상된다. 

한샘 측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실이 없다"면서도 매각 시도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한샘은 3년 전인 2018년에도 모 대기업들과 M&A설이 있었으나,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해 이견이 커 매각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1939년생인 조창걸 창업자가 고령임에도 특별한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조 명예회장은 1남 3녀를 뒀지만, 장남이 2002년 사망하고, 딸들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세 딸들의 지분도 모두 합쳐 약 3% 남짓으로 크지 않다.

많은 가구업체들이 성장과 몰락을 거듭하는 과정에도 1970년 설립해 올해 51주년을 맞은 한샘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대리점과의 상생을 통해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의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1994년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27년 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강승수 회장이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샘은 가구업계 최초로 2017년 매출 2조원을 돌파했지만, 그후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실적을 나타내며, 기업 성장성이 정체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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