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LG생활건강, 물류 대란으로 3분기 매출 감소... 영업이익은 4.5% 증가
상태바
잘 나가던 LG생활건강, 물류 대란으로 3분기 매출 감소... 영업이익은 4.5% 증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0.26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매출 2조103억, 영업익 3423억... 3분기까지 누계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최대
LG생활건강 "상품 보낼 배를 찾기 어려운 물류 대란... 대목인 4분기 물류 해소 기대"
2021년 LG생활건강 뷰티사업 분기별 실적.[그래프=이용준 기자]
2021년 LG생활건강 뷰티사업 분기별 실적.[그래픽=이용준 기자]

 

잘 나가던 LG생활건강의 상승세가 글로벌 물류대란에 주춤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103억원, 영업이익이 4.5%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3분기 이후 두 분기를 제외한 6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나, 이번 분기에서 세번째 매출 하락이 기록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또 다시 상승해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66분기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상품을 보낼 배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물류 대란이 매출에 악영향을 줬다"면서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LG생활건강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곳에서 물류에 어려움이 많이 생겼다"며 이번 분기 매출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또 이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글로벌 쇼핑 이벤트가 많은 4분기에는 물류 대란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물류대란이 장기화 될까봐 걱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또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했다. 특히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4분기에 진행될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심화된 수출입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3분기까지의 올해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6조684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조48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경신했다. 뷰티(Beauty)와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성장한 4조2878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8414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후'의 ‘비첩 자생 에센스’.[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후'의 ‘비첩 자생 에센스’.[사진=LG생활건강]

 

특히 해외 비중이 가장 높은 뷰티(Beauty/화장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26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하락의 주 요인이 됐지만, 럭셔리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54억원으로 크게 향상됐다.

LG생활건강 뷰티사업은 단기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내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컨셉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부여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후’는 효능과 성분을 업그레이드한 ‘비첩 자생 에센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궁의 격조 높은 아름다움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12번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빌리프’와 색조 브랜드 ‘VDL’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중시되는 가치소비,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이후 2~3분기 매출과 실적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4분기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 

이외에도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5400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636억원을 기록했으며,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4437억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632억원을 달성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