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장주, ‘위드코로나’에 실적부진 털고 반등할까... “중국시장 불확실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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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대장주, ‘위드코로나’에 실적부진 털고 반등할까... “중국시장 불확실성이 관건”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1.0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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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위드코로나 방역체계 본격 시행
대표 화장품주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주가 반등
일각 "4분기 중국매출 투자심리 영향있을 것"

위드코로나 방역체제가 시작된 1일, 대표 화장품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가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에 화장품업계의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은 해결과제라는 지적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모습 [사진=이용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전경 모습.
[사진=이용준 기자]

1일 장 초반부터 화장품업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목을 끌더니 화장품 대표주 아모레퍼시픽은 19만500원(+4.96%), LG생활건강은 119만6000원(+2.13%)에 소폭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화장품주는 위드코로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꾸준히 언급된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소비위축과 물류대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심지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성장성’ 우려까지 생기며 LG생활건강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52주 신저가(122만원 -8.26%)를 기록했다.

하지만 1일부터 위드코로나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장 초반부터 주가 분위기가 역전된 듯 보인다.

이에 화장품 양강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3분기 실적부진을 조기에 털어내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색조화장품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10월 22~31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출근, 등교 등 야외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단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은 해결과제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성장률은 20%로 전년동기대비 2%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아모레퍼시픽 시장점유율은 3.5%로 2018년(5.5%)에 비해 2% 감소했고 올해 3.3%까지 떨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보이는 실적뿐만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도 산적해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소비세 징수 범위 확대가 국내 화장품업계 매출 동향에 큰 변수로 지적받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그간 중국 내 사치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를 선언하며 사치근절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화장품도 소비세 대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1일 <녹색경제신문>과 통화 인터뷰에서 “국내 시장은 이미 상반기부터 점차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위드코로나 체계가 화장품업계의 실적회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미지수”라며 기대감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그것보다 상반기에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이 최근 다시 방역체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4분기 중국 매출이 안 좋으면 연말부터 투자심리는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드코로나 방역체제 완화와 함께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다. 정부는 12월 13일, 2단계(실외 착용 해제 등)과 내년 1월 24일, 3단계(사적모임 제한인원 해제)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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