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기상도②-모바일] 키워드는 ‘대화면’...삼성·LG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같은 듯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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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기상도②-모바일] 키워드는 ‘대화면’...삼성·LG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같은 듯 달라’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8.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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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서 개최
-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LG전자 '‘LG V50S 씽큐'로 출사표
- 5G·폴더블 등 신기술 탑재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한번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내달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계 약 50개국에서 총 1814개 업체가 참가한다. 전시장의 크기도 축구장 22개를 합친 16만1200㎡(4만8840평) 규모를 자랑한다.

이 전시회는 미국 CES(1월), 스페인 MWC(2월)과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연초에 열리는 두 전시회에서 기업의 ‘1년 장사’ 콘셉트가 소개된다면, IFA에선 하반기를 장식할 ‘완성형’ 기술이 주로 전시된다. 물론 1년을 매듭지을 전략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기업 입장에선 IFA가 한 눈에 세계 기술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배움의 장’인 동시에 각 사의 차기 전략 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경쟁의 장’으로 다가올 터다. 경쟁사를 견제하면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면서도, 수많은 기업들이 이곳에서 협력의 약속을 맺기도 한다.

기술은 부딪히고 융합해 새로운 혁신을 낳는다. 소비자 입장에선 눈이 즐겁다. 혁신적인 IT제품은 우리 삶은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최신 기술이 접목된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녹색경제신문은 이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IT축제를 맞아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앞선 기사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시하는 ‘신가전’의 트렌드를 담았다. 자세한 내용은 <[IFA 기상도①- 신가전] 키워드는 ‘라이프스타일 ’...삼성·LG 신가전 전략 ‘같은 듯 달라’>를 참고하면 된다.

이번 기사에선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IFA2019에 소개될 차기 모바일 제품군을 모았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59개 업체가 IFA2019에 참가할 예정이다.

LG전자의 V50·듀얼스크린(왼쪽)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각 사 제공]
LG전자의 V50·듀얼스크린(왼쪽)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각 사 제공]

올 하반기 모바일 트렌트는 단연 ‘대화면’이다.

국제가전전시회(IFA)란 이름처럼, 이 행사는 가전 제품 발표가 주요 이슈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G·폴더블 등 신기술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 이 때문에 IFA2019에선 평년과 다르게 모바일의 존재감이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IFA2019에서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의 가장 공동적인 특징은 화면을 키워 몰입감을 높였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IFA2019에 나선다. 두 기업 모두 이 전시회에서 소개하는 전략 스마트폰을 무기로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뛰어들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펼치고 접히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로,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최초 공개한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12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관한 티저(Teaser) 영상을 공개, IFA2019에서 스마트폰 신제품과 업그레이드된 ‘듀얼 스크린’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가  ‘IFA 2019’에서 공개 예정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관한 티저(Teaser)영상을 공개했다. 약 1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신제품이 ‘프리 스탑 힌지’ 기술을 적용해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고, 전면 알림창을 탑재한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LG전자 티저 갈무리]
LG전자가 ‘IFA 2019’에서 공개 예정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관한 티저(Teaser)영상을 공개했다. 약 1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신제품이 ‘프리 스탑 힌지’ 기술을 적용해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고, 전면 알림창을 탑재한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LG전자 티저 갈무리]

신규 스마트폰은 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의 최초 5G스마트폰 ‘V50 씽큐’를 잇는 제품이다. 이름도 ‘LG V50S ThinQ(가칭)’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선 ‘G8X’ 명칭을 쓸 전망이다.

V50은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 폰’이란 호평을 받으며 국내에서만 출시 8일 만에 10만대를 판매했다. 최근에는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를 견인한 것은 듀얼 스크린 탑재한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IFA2019에서 선보일 신규 듀얼 스크린은 ‘자율 고정형 경칩(Free Stop Hinge)’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노트북 등에서 사용되는 기술로, 화면을 덮은 상태부터 완전히 펼친 상태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V50씽큐에 액세서리로 출시된 기존의 듀얼 스크린은 0°, 104°, 180°에서만 고정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제품은 고정 각도가 없어졌다. 또한 이 제품엔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가 기본 탑재된다.

웨일은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적합한 ‘옴니태스킹’ 브라우저로, 듀얼 스크린 사용자환경(UI: User Interface)에 최적화 과정을 마쳤다.

LG전자는 여기에 실속형 스마트폰 2종 LG K50SㆍLG K40S도 이 행사를 통해 공개한다. 출고가는 200달러(약 24만원) 이하의 실속형으로 기획됐다.

LG전자 측은 신제품에 대해 “올 초 MWC 19서 선보인 ‘LG K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면서 “대화면, 후면 멀티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대화면, 멀티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를 담아낸 경쟁력 있는 실속형 스마트폰 2종을 글로벌 공개한다. 사진 왼쪽부터 LG K50S, LG K40S.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대화면, 멀티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를 담아낸 경쟁력 있는 실속형 스마트폰 2종을 글로벌 공개한다. 사진 왼쪽부터 LG K50S, LG K40S.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로 IFA2019의 이목을 사로잡겠단 복안이다.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과 노트10+도 소개한다. 모두 ‘대화면’이 특징인 제품이다.

삼성은 IFA 개막 전날인 5일 오전11시(한국시간 5일 오후 6시) 열리는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타 가전 제품들과 함께 화면 결함을 잡은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폴드 9월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 제품은 지난 4월23일 LTE모델로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기 직전, 리뷰어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테스트 과정에서 화면결함이 발견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사전제품을 전량 수거해 결함 원인을 점검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업계에선 보안 작업이 완료된 이후 글로벌 무대인 IFA2019에서 직접 소비자가 만저보는 형식으로 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노트10의 전시는 확정됐으나, 갤럭시 폴드 전시는 아직 내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의 모습. 국내에선 5G모델로만 출시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 제품으로, 펼쳤을 때는 7.3인치 접었을 때는 4.6인치의 크기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IFA2019가 열리는 내달 6일부터 갤럭시 폴드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폴더블 스마트폰을 두고 경쟁한 화웨이는 신제품 공개 계획을 잡지 않았다. 이번 IFA2019에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90 등 칩셋만 공개한다. 메이트X의 연내 출시는 공식화되지 못했다.

애플과 중국기업들도 IFA2019가 진행되는 시기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한다.

애플은 다음 달 10일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아이폰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IFA가 아닌 자체 행사에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아이폰 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1’ 공개를 앞두고 세계 언론에 특별 이벤트 초대장을 보냈다.

중국 비보는 5G 스마트폰 NEX3를 9월 1일에 공개한다. 레노버도 9월 5일 대화면 스마트폰 신제품 K10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엔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담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을 대거 출시한다. 이들의 전략을 IFA2019에서 먼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어떤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지도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애플이 발송한 특별행사 초대장</em><br>
애플이 발송한 특별행사 초대장.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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