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노트10, 언팩도 전에 ‘호갱 취급’ 논란..."한국은 5G 모델만? 억지로 시장 키우나"
상태바
갤 노트10, 언팩도 전에 ‘호갱 취급’ 논란..."한국은 5G 모델만? 억지로 시장 키우나"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8.06 2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전자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노트10'...한국선 5G 모델로만 출시
- 7일 미국서 언팩 행사...소문의 베일 '드디어' 벗는다
- 삼성전자, 5G 국내 품질 아직 부족한데 노트10 LTE모델 배제할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노트10’이 공개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호갱 취급’했다"는 논란을 겪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트10은 LTE와 5G 두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5G 모델로만 출시된다고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인 ‘노트10’을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으로 준비했다.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이 단말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

갤럭시노트10 유출 이미지. [출처=윈퓨처]
갤럭시노트10 유출 이미지. [출처=윈퓨처]

5G(5세대) 통신망은 속도ㆍ품질 등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3사는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현재까지도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선 최근까지도 5G 속도가 롱텀에볼루션(LTE)과 비슷한 수준으로 측정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선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을 낮잡아 이르는 말) 취급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5G 통신망이 최적화되지도 않았는데, 노트10 LTE 모델 국내 출시를 배제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아무개 씨(가명ㆍ27)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노트9을 사용하고 있는데, 노트10이 출시되면 단말을 바꿀 계획으로 KT ‘체인지업’에 가입했다”면서 “삼성전자가 노트10 LTE모델을 만들지 않는 것도 아닌데 국내에 5G로만 출시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LTE보다 비싼 5G요금제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마치 삼성전자가 서둘러 5G에 가입하라고 종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단은 노트10의 정확한 스펙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7월경 KT의 보상 프로그램인 '갤럭시 노트9 체인지업'에 가입했다. 월 3300원의 이용료를 내고 있다. 그는 “노트10의 출시 예상 날짜를 염두하고 이 프로그램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노트10이 출시하자마자 단말을 바꿀 계획이었으나, 5G모델만 국내에 출시한다는 소식에 고민이 깊어진 셈이다. KT의 체인지업 프로그램은 가입 후 12개월이 지나고, 최신 갤럭시 기기로 변경할 경우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9 단말을 출고가의 최대 50%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노트 시리즈의 신제품을 매년 8월에서 9월경 출시한다. 노트9도 지난해 8월 9일(현지시간) 언팩 행사가 열리고, 같은 달 24일부터 출시됐다. 노트10 역시 8월 말에서 9월 초에 국내외 출시가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갤럭시 노트10의 출시 일정도 그간의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초대장에 첨부된 갤럭시 노트10의 티저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초대장에 첨부된 갤럭시 노트10의 티저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노트10이 5G 모델로 출시된다고 알려지며, 요금제에 대한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5G요금제는 LTE요금제 보다 대부분 높게 책정돼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큰 속도 차이도 느끼지도 못하고, 심지어 간혹 ‘끊김 현상’까지 벌어지는 5G 통신망을 돈을 더 지급하면서까지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일각에선 이런 상황에 삼성전자가 노트10 5G모델을 고집하는 속내가 국내 5G 시장을 억지로 확대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5G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동통신사와 모바일업체 모두 국내 5G 시장의 확대를 바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노트10이 5G모델로만 출시한다는 소식에 대해 "왜? 터지지도 않는 5g를 써야합니까? 그것 때문에 구매 고민 입니다"(wind****), "5g는 제대로 터지지도 않고 건물에 들어가면 거진 lte인데 5g요금은 왜이렇게 높냐, 양심없는 이통3사. 일본이 하는짓이랑 뭐가달러"(emfo****), "LTE모델 나오면 생각해보겠지만 5G만 나오면 노트9으로 봐야겠다"(yeos****) 등의 의견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난 3월 인도 뉴델리에서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지난 3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갤럭시S10 출시 행사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트10의 정확한 스펙은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언팩을 통해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노트10의 스펙이 공개될 예정이다.

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처음으로 일반(6.3인치), 플러스(6.8인치) 모델로 나뉘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가운데 상단에 카메라 구멍을 남기고 모두 화면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에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이 추가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이동통신사ㆍ휴대폰 제조사 등은 갤럭시노트10과 LG전자의 V50 후속모델에 대해 'LTE 모델 출시', '신형 5G 단말기에 LTE 요금제 적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