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선두 노리는 SK네트웍스, “혁신 DNA와 모빌리티 철학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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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선두 노리는 SK네트웍스, “혁신 DNA와 모빌리티 철학이 다르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10.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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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SK, 양강 구도로 좁혀진 렌터카 시장... 혁신 대 뚝심의 ‘건곤일척’ 대전 초읽기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며 롯데렌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 : 구체제)은 갔다. 렌터카 시장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체제(누보 레짐 : Nouveau Régime)로 구축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은 혁신 DNA를 갖추고 모빌리티에 접근하는 방식을 새롭게 한 SK네트웍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1일 AJ렌터카 인수를 결정하며 일시에 렌터카 시장을 양분하는 강자로 떠오른 SK네트웍스에 대한 업계 한 관계자의 전망이다. 또 SK네트웍스 역시 그 전망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2009년 카티즌을 인수해 렌터카 시장에 뛰어든 SK네트웍스는 사업 20여년 만에 업계 양강이 됐다. 그것도 2016년 업계 4위에서 2년 만에 1위인 롯데렌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성장에 증권가도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오린아 연구원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지분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AJ렌터카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돼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렌터카 시장 내 양강 체제를 확립한데다 고객군이 다변화됐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증권은 AJ렌터카 인수로 SK네트웍스의 성장 동력부문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추정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재산정할 계획이다.

또 이베스트증권은 올 3분기 SK네트웍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4조31억원, 영업이익은 18.7% 감소한 4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 중동지역 철강시황 호조로 상사부문 영업이익이 급증한테 따른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SK매직' 렌탈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1% 증가한 1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봤다.

업계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럽게 SK네트웍스가 렌터카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그 이유로 ‘딥 체인지’로 대표되는 SK의 혁신 DNA와 함께, 렌터카를 단순한 상품으로 보지 않고 ‘모빌리티 라이프’의 시작으로 접근하는 SK네트웍스의 철학이 기존 렌터카 시장의 프레임을 전복할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수년간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전통의 강자 롯데렌터카.

그러나 오랜 기간 렌터카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롯데렌터카의 저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롯데렌터카는 19만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를 합친 것보다도 2만대 가량 더 많을 뿐 아니라, 일반 렌터카와 카셰어링, 중고차 장기렌터카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복귀로 최종 결재권자가 부재하다는 지난 약점도 털어내며, 도약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혁신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뚝심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렌터카 ‘건곤일척’이 언제 첫 총성을 올릴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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