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의 꿈... AJ렌터카 인수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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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의 꿈... AJ렌터카 인수로 시작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9.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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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에서 주유, 정비까지 단일 플랫폼... 모빌리티 진화의 최종 모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이 추구하는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의 청사진이 AJ렌터카 인수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모빌리티 관련 원대한 꿈이 AJ렌터카 인수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SK네트웍스가 렌터카 업계 2위인 AJ렌터카를 인수하며 자동차와 관련된 SK네트워크의 청사진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 및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 원에 인수했다. 본실사,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네트워크의 경우 SK주유소, 스피드메이트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개인장기렌터카 사업에 주력해 온 반면, AJ렌터카는 3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과 전문 인력,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렌털과 중소법인렌털사업에 특화돼 있다.

업계에서는 SK렌터카의 성장성과 AJ렌터카의 안정성이 상호 보완됨으로써 통합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통합 렌터카 운영대수를 17만2000대로 대폭 늘리면서 업계 구도를 롯데렌터카와 양강 체제로 재편하고, 양사의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 편익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나감으로써 명실상부한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AJ렌터카의 인수에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의지가 강력히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2016년 3월 SK네트웍스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은 당시 렌터카 업계 4위였던 SK렌터카를 2년 만에 선두인 롯데렌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

또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의 사이클을 완성시키기 위해 취득(SK렌터카), 주유(SK주유소), 정비(스피드메이트)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자동차 생활의 전 영역을 SK네트웍스가 담당하는 ‘단일 플랫폼’의 청사진을 열어나가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 사이클에서 렌터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AJ렌터카 인수로 얻게 될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이번 AJ렌터카 인수에 대해서 증권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렌터카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유사한 규모의 렌터카 운행대수를 보유하게 돼, 일정 부분 포기했던 수익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수로 잠재적인 대형 경쟁자의 등장에 따른 경쟁 비용 확대 가능성도 축소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자 진입 불확실성 해소, 렌터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외형성장과 경쟁완화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점에서 100%에 가까운 인수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SK네트웍스의 고객은 개인과 장기 중심인 반면 AJ렌터카는 법인과 단기로 합병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중고차 매각에 관한 운영경험 활용 측면에서 질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건으로 최신원 회장의 경영능력도 호평을 받고 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2016년 회장 부임 이후 렌탈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해 동양매직을 인수, SK매직으로 재탄생시키며 IoT 기반의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이런 렌탈 비즈니스의 성공은 SK네트웍스의 주력산업이었던 모빌리티에도 적용됐다. SK렌터카의 급성장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SK주유소와 스피드메이트를 인프라로 해 ‘토털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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