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울산역 주변 당일여행 코스
상태바
KTX 울산역 주변 당일여행 코스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8.08.02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동산방에서 먹고, 복순도가 체험하고, 작천정계곡까지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아직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울산으로 당일 여행을 떠나보자. 울산은 KTX가 있어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지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당일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 좋은 곳이다. 사실 울산하면 산업도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울산역에 내리면 주변에는 1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역 앞에는 거대한 고래 조형물이 수면 위로 올라와 여행자를 반기고 있어 색다른 울산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도동산방’
울산의 대표적인 한정식집인 도동산방에서 울산 여행을 시작해보자. 울산역 10분 거리에 있는 이식당은 고헌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문화공간으로 한옥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바다가 가까워 신선한 해산물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부터 언양불고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당일 여행객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곳. 식사는 평일 점심특선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코스요리가 준비되어 있고, 식사 후에는 별도의 찻집에서 무료로 차가 제공된다. 잘 가꿔진 아름다운 정원과 저수지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호사를 부릴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도동산방 한식당 전경

도동산방은 30년간 울산에서 한정식당을 운영한 신미화 원장이 2005년 우리 문화를 더욱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설립한 문화공간이다. 전통방식으로 지은 한옥에서 한정식을 즐길 수 있으며, 별도의 다실을 두고 있어 저수지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또한 별채가 마련되어 있어 돌잔치 행사, 생신 연회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 한옥 5동과 넓은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장소로 각종 공연과 전시가 수시로 열리고 있다.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복순도가’ 양조장
도동산방에서 식사 후 5분 거리에 있는 복순도가 양조장을 들려보자. 흔히 양조장을 떠올리면 낡고 허름한 곳에 막걸리 냄새가 진동하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울산의 ‘복순도가’ 양조장은 특별하다. 양조장에 들어가면 술이 익는 소리와 함께 은은한 누룩향이 손님을 반긴다. 작은 창으로 발효 중인 커다란 옹기를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발효 건축이라는 독특한 건물도 이색적이다. 2018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이곳은 막걸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특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샴페인 막걸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막걸리는 부드러운 단맛에 천연 탄산이 들어 있어 젊은 여성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여름휴가의 필수 코스 물놀이, ‘작천정과 작괘천 계곡’ 
울산에는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높은 산이 많다 보니 아름다운 계곡이 많다. 그 중 작천정은 물이 맑고 풍경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한데 우람하고도 기괴한 암석들이 크고 작게 자리 잡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울산역에서 가장 가까운 계곡으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풍류를 즐기기에 그만인 곳이다. 조금 더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작천정을 지나 작괘천까지 가보면 좋다. 해발 1083m 간월산에서 발원한 강이 등억리를 지나 내려오며 생긴 이 계곡은 오랜 세월 흐르는 물에 깎이고 패인 흔적들이 마치 술잔을 연상케 한다. 큰 술잔에 넘치게 술을 담아 놓은 듯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가 마치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울산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2017년을 ‘울산 방문의 해’로 선정했다. 지난해 7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먹거리부터 물놀이, 즐길 거리가 가득해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올 여름휴가 여행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즐길 거리가 가득한 울산으로 떠나보자.

조원영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