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서울을 제외한 전국 분양시장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 조사 결과를 13일 밝혔다. 그 결과,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가 70.9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HSSI는 공급자가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된다.

이달에는 HSSI 전망치가 70선을 회복했으나 봄 분양 성수기 진입을 고려할 때 회복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HSSI 전망치가 108.5였다. 이는 기준선인 100을 회복해 서울 분양시장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3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사업 경기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분양시장은 서울을 제외하면 계절효과에 의한 개선 기대감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지방은 오히려 3월 분양경기가 위축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도 지역은 전남을 제외하고 2월 대비 3월 분양경기 전망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전북·충남·강원·울산·제주의 분양경기 전망은 40~50선이었다. 전북의 경우 그동안 60선을 유지해오다 이번 달 분양경기 전망이 40선으로 급락했다.

2월 HSSI 실적치는 71.9로, 지난달(66.2) 대비 5.7포인트 상승해 한 달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서울은 2월 분양실적 HSSI가 103.3으로, 기준선을 넘었다. 한편, 3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2.7%로, 지난달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