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 강한 내성을 보이며 튀어오르던 서울집값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수세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이 4주 연속 둔화한 것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0%로 지난주(0.32%)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4주 연속해서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일부 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동작구가 0.8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대문(0.82%)·강동(0.53%)·성동(0.50%)·서대문(0.47%)·용산(0.46%)·강서구(0.35%)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동작구 사당동 롯데캐슬은 1000만∼1500만원, 삼성래미안은 500만∼3500만원, 신대방동 보라매롯데낙천대는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안전진단 강화로 매수세가 끊기다시피 한 양천(0.28%)·마포(0.18%)·노원구(0.22%) 등은 상승 폭이 많이 줄었고 중구와 금천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 매매가격도 0.08%로 5주 연속 상승 폭이 감소했다. 분당(0.20%)·평촌(0.10%)·일산(0.06%)·광교(0.06%)·위례(0.05%)·중동(0.03%)이 소폭 상승했고 산본은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33%)·의왕(0.25%)·안양(0.22%)·광명(0.14%)·용인시(0.12%) 등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했다. 부동산114 시세 기준 작년 1월 27일 보합세를 보인 이후 1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강동(-0.24%)·노원(-0.11%)·양천(-10%)·서초(-0.07%)·금천(-0.06%)·영등포(-0.04%) 등지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반면 동대문(0.17%)·성동(0.12%)·동작(0.12%)·서대문구(0.11%)는 상승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