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배당성향 20% 이상으로"... 식품기업 연이은 배당금 인상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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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배당성향 20% 이상으로"... 식품기업 연이은 배당금 인상 기조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4.17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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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성과·주주가치 제고... 오리온, "3년간 배당성향 올릴 것"
국내 주요 식품기업 배당금 인상 기조
업계, "주주환원이 새로운 경영 방향성 자리 잡았다"

오리온이 10% 안팎의 배당성향에서 벗어나 오는 2026년까지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의 성과와 주주친화 정책에 따라 신규 배당정책을 수립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식품기업들의 이례적인 배당성향 인상 기조가 관찰되고 있다. 

오리온이 오는 2026년까지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오는 2026년까지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사진=오리온]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오리온이 배당성향을 향후 3개년 동안 상향하겠다는 신규 배당정책을 알렸다. 

17일 오리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공시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얼마나 돌려주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오리온은 해당 배당정책을 통해 회사의 성과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배당과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환원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사업환경의 변화, 투자 계획, 경영 실적 등을 고려해 배당규모를 검토했다"며 "그 결과 해외 법인 성과의 성장과 주주친화 정책에 따라 배당성향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해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912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4923억원으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한편, 오리온의 최근 3개년의 배당성향은 지난 2021년 11.5%, 2022년 9.6%, 2023년 13.1%로 10% 안팎의 수준이었다. 

오리온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식품기업의 배당성향은 코스피 평균 대비 낮은 편에 속한다. 

식품업계는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이 35.07%였던 것에 비해 국내 식품기업 중 배당성향이 35%를 능가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예외적으로 많은 식품기업들이 배당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가 지난 2022년 2300원에서 지난해 3000원으로, CJ프레시웨이가 350원에서 450원으로, 빙그레는 1500원에서 2600원으로 배당금을 올렸다. 

업계는 경영의 방향성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식으로 바뀌며 식품기업의 배당금 인상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주주환원정책이 ESG경영 차원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이전에는 오너 일가가 주도하는 가족 경영 문화가 존재했지만, 이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주주, 고객,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주주환원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물론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것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의 각 사업연도 배당금 등의 세부사항은 이사회 및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의될 예정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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