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에는 50억・60억달러, 그런데 인텔은 195억달러...美정부의 노골적인 ‘자국기업 밀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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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삼성에는 50억・60억달러, 그런데 인텔은 195억달러...美정부의 노골적인 ‘자국기업 밀어주기’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3.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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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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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인 인텔에 85억달러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는 반도체 지원법 지원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 대출 지원까지 합하면 총지원 금액은 195억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반도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자국 기업 밀어주기’를 비롯해 ‘자국 반도체 생태계 부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인텔에 연방보조금 85억달러(약 11조 3000억원), 대출 최대 110억달러(약 14조 6200억원) 등 총 195억달러(약 25조 9200억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패트릭 겔 싱어 인텔 최고경영자와 만나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인텔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인텔은 이번 지원을 통해 오하이오, 뉴멕시코, 오리건주 지역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이번 계획이 10000개가량의 제조업 일자리와 20000개의 건설업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자국 반도체 기업 지원은 미국의 아시아 반도체 의존도 심화에 대한 경각심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최첨단 반도체를 설계만 할 뿐 고부가가치의 최첨단 반도체 칩 생산의 경우 한국, 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이 생산량 대부분을 전담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우리는 가장 정교한 칩을 모두 아시아의 극소수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면서, 경제 안보와 국가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같은 지원은 미국의 국내 최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장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AI를 비롯한 전기차와 같은 미래 산업에서의 아시아의 의존도를 덜어내 위험을 줄이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인텔에 앞서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의 보조금 계획 역시 발표됐다. 미국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TSMC의 미국 정부 보조금은 50억달러(약 6조 7000억원)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에 17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60억달러(약 7조 9600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당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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