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기록한 11번가...국내 진출 속도내는 알리 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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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 기록한 11번가...국내 진출 속도내는 알리 품에 안길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2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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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역대 최대 매출 경신...영업손실 폭도 줄여
투자업계, 11번가 인수에 中 이커머스도 관심 높아...'알리' 가능성 제기
안정은 11번가 사장 " 2년 뒤엔 흑자전환 할 가능성 ↑"
업계, 올해 수익성 개선세 유지할지 관심 모여

SK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 11번가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어 지난해 영업손실폭 역시 전년 대비 줄어들은데 이어, 지난 4분기엔 영업손실이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1번가는 현재 재무적 투자자(FI) 주도로 재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도 11번가 인수를 위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가 국내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11번가’ 인수에 뛰어들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 [사진= 11번가]
안정은 11번가 사장. [사진= 11번가]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매각을 앞두고 있는 11번가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력적인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는 최근 주요 인수후보들에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국 발 이커머스 업계가 11번가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입지를 넓이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운영사 알리바바가 11번가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떠올랐다.

알리바바는 실제로 앞서 지난해에도 11번가의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이 가운데 11번가의 실적이 날로 견고해지자 이후 인수전에 참전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업계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11번가가 최근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중국 플랫폼들이 인수를 통해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8655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 역시 전년 대비 257억원 줄어든 1258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3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이 13.2%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11번가 측은 앞선 효율적 비용 통제 전략이 손실 규모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2년 뒤인 2025년에는 흑자회사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굳건한 펀더멘털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커머스 본질에 충실한 경쟁력을 키워 지금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11번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11번가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1번가가 올해 상반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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