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등 '홍콩 ELS'상품 내년 상반기 만기 몰려...리스크관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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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등 '홍콩 ELS'상품 내년 상반기 만기 몰려...리스크관리 어쩌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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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미래에셋증권.

홍콩H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상품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최대 3조에서 8조원에 달하는 투자 손실을 예상한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을 비롯해 증권사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연계 ESL를 판매한 증권사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증권사 중에선 최다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을 포함한 5~6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ELS(주가연계증권)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나 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중 하나라도 녹인(원금손실)구간 아래로 내려갈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 잔액은 2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약 16조원어치가 은행을 통해 판매됐으며, 8조4100억원어치가 내년 상반기 만기가 예정돼있다. 또한 손실 영향권에 진입한 물량이 약 4조7000억원으로 절반이상에 달한다.

증권업계 H지수 ELS 상품 판매 규모는 약 3조 5000억원으로 내년 상반기 집중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홍콩H지수가 특별한 반등이 없는 이상 대규모 손실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와 달리 정상적으로 판매 운영된 ELS상품에 대해서는 불완전 판매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H지수에 대한 증권사 자체 헷지 포지션은 5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홍콩H지수 상품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를 겪으며 운용 포지션을 보수적으로 전환해 하락에 대비한 파생상품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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