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3강’ 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 해외시장 적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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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3강’ 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 해외시장 적극 진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1.1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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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3Q 해외매출 전년 比 13%↑…‘MT10109L’ 美 허가신청 임박
휴젤, 3Q 매출 848억원, 역대 사상 최대 실적…아시아 태평양, 미주 지역 전방위 성장
대웅제약, 나보타 3Q 누적매출 1133억원 중 해외매출 935억원(83%)…해외매출 상승세

 

사진=대웅제약 홈페이지 캡쳐
사진=대웅제약 홈페이지 캡쳐

보툴리눔 톡신 기업이 해외 진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녹색신문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국내 보툴리눔 톡신 3강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해외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익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국내 31%, 해외 1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억원, 당기순손실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4% 줄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이유는 경쟁사와 진행 중인 미국 ITC 소송의 일정 지연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의 일부를 지급하고, 국내에서 진행 중인 여러 행정 소송의 1심 선고를 전후로 제반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코어톡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BLA)을 목표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선진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두바이 국영기업과 현지 완제품(DP)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본 계약을 추진 중이다.

메디톡스 주희석 부사장은 “국내 시장을 재편할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 출시와 액상형 톡신 ‘MT10109L’의 미국 허가 신청이 임박한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848억원, 영업이익 346억원, 당기순이익 416억원을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의 국내외 동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에 비해 58.4%나 급증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수치 또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휴젤은 4분기에도 보툴리눔 톡신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럽은 최근 스위스에서 허가를 획득해 네덜란드, 벨기에로 진출 국가를 넓혀가고 있다. 미국은 내년 1분기 내 품목 허가가 예상된다. 태국은 지난 8월 품목 허가를 획득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3분기까지 나보타의 누적 매출 1133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전체의 83%인 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 이상인 445억원이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대웅제약이 2020년 ‘주보’ 브랜드로 미국에 톡신 제제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지 2년여 만에,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점유을 11%를 기록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일구었다.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역대 최대인 902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이미 1000억원을 넘겼다. 이 같은 실적은 나보타의 글로벌 성적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그 동안 해외 매출 비중은 61%(2021년), 77%(2022년), 83%(2023년 3분기 누적)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 나보타 출시 3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청(FDA) 품목 허가를 신청,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마무리했고, 2019년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FDA 승인을 획득했다. 나보타는 올해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정식 출시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태국, 브라질 등 각 대륙 최대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주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20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나보타 판매량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해외 수출만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대웅제약은 전망하고 있다.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나보타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진출 전략을 세우고 빠르게 FDA 허가를 획득했기에 대웅제약이 다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산업을 리드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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