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KREAM) 엿장수 마음대로 달라지는 검수 ..."소비자들이 납득하는 일관성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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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크림(KREAM) 엿장수 마음대로 달라지는 검수 ..."소비자들이 납득하는 일관성 있어야"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8.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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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 기준 제각기... 일관성 떨어지는 검수 악용하거나 피해보는 소비자들
네이버 크림 수익화 전망... 수수료 높이고 자동차 매매업까지 확장할듯
[사진=네이버 크림]
[사진=네이버 크림]

#소비자 A씨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서 갖고 싶었던 스트릿 브랜드 티셔츠를 구매하려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크림 관련 글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몇몇 패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크림 검수를 통과하는 꿀팁 아닌 꿀팁을 공유하는 글이 일부 존재하고 있었다. ‘탈락한 경우 제품을 다시 보내면 검수원에 따라서 복불복으로 선정되기도 한다’, ‘제품의 오염이나 하자를 부분 세탁하거나 지운 다음에 다시 보내면 검수에 통과할 수 있다’ 등 꿀팁을 가장한 꼼수들이 공유되고 있었다. 

최근 리셀 문화가 소비의 한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네이버의 크림은 리셀 문화 정중앙에 있다. 사업 초반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에서 시작해 지금 아이폰 등 테크 제품까지 품목이 다양해졌다. 여기에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애초에 제품 출시부터 크림 단독 출시나 크림에서만 추첨 구매가 가능한 드로우를 진행할 만큼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크림이 성장한 것에 비해 소비자들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내실은 다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2020년~2022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재판매 플랫폼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94건으로, 특히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51.3% 증가했다. 

재판매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1,000명) 설문 결과,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0.5%(205명)였는데, 제일 큰 이유는 ‘불성실 검수 혹은 검수 불량’ 46.3%(95명)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검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검수의 일관성과 정교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크림은 네이버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도 그런 크림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크림은 무료 서비스로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거래 수수료율을 끌어올리며 수익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사업목적에 자동차 매매나 알선 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자동차 매매업’까지 추가하면서 이후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비 1300% 늘어난 459억 58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크림 거래액이 약 2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해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크림에 대해 "리셀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국내 1위 C2C 커머스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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