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한 아이폰15...삼성D・LGD・LG이노텍 국내 부품사도 같이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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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한 아이폰15...삼성D・LGD・LG이노텍 국내 부품사도 같이 웃을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8.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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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시리즈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
아이폰15 시리즈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

애플의 신작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임박해오면서 애플에 부품을 납부하는 LG이노텍을 비롯한 국내 부품사에도 훈풍이 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턴어라운드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9월 중순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 최근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국내 부품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부품 업체에 8~9월부터 가동률 상향을 통한 생산증량 본격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출하량 목표치는 재고 비축을 고려할 때 부품 기준 9100만대 수준으로 추정한다"라고 했다.

이어, "아이폰 부품사인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주가가 최근 한 달간 평균 14% 하락했다"며 "아이폰15 출시를 통한 부품 판매 상승과 물량 증가 효과로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부품사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과 폴디드줌 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를 추가로 공급한다.

아이폰15 시리즈에 들어가는 OLED 패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전량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작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중국 BOE도 함께 공급했지만, 아이폰 15 시리즈에서는 삼성D와 LGD 패널 공급을 담당하게 됐다.

LG이노텍은 앞서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94%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는 애플의 ‘아이폰 14 시리즈’ 흥행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애플향 제품의 비중이 높은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작년 비 81.8% 줄어든 757억원이었다. LGD 역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업계 불황 탓에 지난 2분기 영업손실 8천 815억원에 5분기 연속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D는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올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D는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받지만 IT산업 수요 감소에 따라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삼성D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5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5, 플립5에 대한 패널 공급이 삼성D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애플이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XR(혼합현실)기기 ‘비전프로’ 역시도 LGD와 삼성D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XR기기의 핵심 부품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고해상도인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다. 다만, 마이크로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아직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LGD와 삼성D가 소니와 함께 유력한 공급업체로 꼽힌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를 2년 전부터 시험 생산해 양산 기술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글로벌 선두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MR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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