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년 청사진’ 반도체 로드맵 발표...국가 기술 대항전 뛰어든 韓기업 힘 실을까?
상태바
정부, ‘10년 청사진’ 반도체 로드맵 발표...국가 기술 대항전 뛰어든 韓기업 힘 실을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5.10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로드맵, 신소자 메모리·AI·6G 등 미래 신산업 핵심기술 확보
-산·학·연·관 협의체 발족...반도체 R&D 정책 의견 반영 및 소통 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사진=과기정통부]

정부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선점하는 메모리 분야 초격차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신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는 취지에서,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만들어 전격 공개했다.

최근 반도체 산업 육성이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의 여파로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를 비롯해 학계에서도 국가 차원의 대응과 전략 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의 중장기적 비전 제시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로드맵과 함께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하여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모두 참여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향후 반도체 기술 정책 및 사업 방향에 있어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에 근거하여 전략적으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은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개발(10개) ▲인공지능(AI), 6G, 전력, 차량용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 개발(24개) ▲초미세화 및 첨단 패키징을 위한 공정 원천기술 개발(11개) 등을 위해 10년 미래 핵심기술 확보 전략을 담은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 수립한 이번 로드맵을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마련한 반도체 기술개발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정책·사업에 민간의 수요와 의견을 상시 반영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또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 기술로드맵 고도화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피온 코리아, RFHIC, 원익 IPS, 엠코코리아가 반도체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발표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반도체 추진 동향을 논의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회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정책이라 개별 기업에서는 언급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면서도, “업계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라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