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지금] 국제적 친환경 SMR 논의 본격화...관건은 ‘재원 확보’, 두산에너빌리티 선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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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지금] 국제적 친환경 SMR 논의 본격화...관건은 ‘재원 확보’, 두산에너빌리티 선봉대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5.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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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입법·제도적 지원 강구할 것”
-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 “기술 개발 및 대규모 설비 투자에 정부 지원 절실”
최형두 의원이 주최한 글로벌 SMR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동료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훈 기자]
최형두 의원이 주최한 글로벌 SMR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동료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훈 기자]

 

기후 위기와 더불어 러-우 전쟁이 장기화 됨에 따라 에너지 수급 문제가 대두됐고, 원자력 활용 방안이 그 해결책 중 하나로 떠올랐다. 

국내 원전 산업 기술은 글로벌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산업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됐다.

이러한 이유로 국회는 '글로벌 소형 모듈 원전(SMR)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원전 산업을 다시 일으킬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주제로 선정된 SMR의 경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이는 기존 원전보다 발전용량과 크기는 줄었지만, 전기가 끊겨도 원자로가 자연대류를 통해 냉각 순환돼 작동되는 등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발전 시스템이다.

정치·정책의 SMR 관련 계획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방미를 통해 강력한 한미 원전 동맹이 SMR 동맹으로 확대 및 발전돼, 글로벌 원전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원전산업 육성과 SMR 생태계 육성을 위한 입법과 제도적 지원을 강구하며, 책임 있는 정책과 비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SMR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출력 규모가 작아 충분한 경제성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며 "'모듈형' 특성을 활용한 표준화, 최적화된 사전 제작을 통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창양 장관은 "정부는 혁신형 SMR 중심의 독자 노형 개발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SMR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국가원자력연구원(NNL)에 따르면 2035년 SMR 시장규모는 최대 63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80여종 이상의 SMR이 개발 중에 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국내 개발 노형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SMR 노형들도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SMR 파운드리'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기정통부 역시 한국의 원자력 기술 도약과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부터 산업부와 공동으로 한국형 SMR인 '혁신형 SMR' 개발을 본격 추진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미래 선진 원자로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SMR에 대한 투자는  뉴스케일, 나트륨, 시보그 부문으로 나뉘고 뉴스케일은 두산, 삼성물산 건설부문, GS에너지가 나트륨은 SK가 시보그는 삼성중공업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선두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미국 뉴스케일은 세계 경쟁 입찰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원자로 모듈의 핵심 기자재 공급사로 선정했으며, 작년 말에는 주단 소재 등 장기 소요 소재에 대한 계약을 했고, 올해 연말에는 원자로 모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SMR 산업은 설계사와 제작사가 협업하는 형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글로벌 원전 기자재 제작사들도 SMR 전문 제작사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SMR 제작 특성과 극복해야 할 과제

한국은 원전의 설계, 기자재 제작, 건설, 운영 및 유지 보수까지 원전 전(全) 단계에 걸친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SMR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이 하나의 모듈로 설계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다수의 SMR은 나선 감긴 관 설계를 채택해 3차원으로 전열관을 감싸고, 나선형 작업을 진행하는 등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연구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SMR은 복잡한 설계와 더 커진 기자재 크기에도 불구하고 대형 원전 대비 건설 기간 단축을 위해 기자재 제작 기간의 획기적 단축이 요구된다. 기자재 제작 기간 단축이 글로벌 SMR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향자 의원은 기자와의 취재에서 "SMR을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재원을 어디서 조달할 것이며, 투입되는 비용에 대한 관리 감독체계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언론과 국회가 재원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대규모의 설비 투자 등이 필요하다"며 "이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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