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우려 논란 어디갔나...토스뱅크 예·적금 상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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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우려 논란 어디갔나...토스뱅크 예·적금 상품 인기몰이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4.1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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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자 받기 예금' 출시 19일만에 6000억원 돌파
'굴비적금'도 인기몰이...누적 계좌개설 수 5만6000좌 넘겨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출시.

최근 토스뱅크가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예금’, '굴비적금' 등 예·적금 상품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에 건전성 우려 논란을 일으켰던 '먼저 이자 받는 예금'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논란과 별개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토스뱅크의 예·적금 상금이 인기몰이 중이다"고 말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의 총자금유입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6000억원을 넘었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이후 19일 만이다.

이 상품은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예금 상품으로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고,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억까지 예치할 수 있다. 또 납입 기간도 3개월 또는 6개월로 짧다. 

토스뱅크에 유동성 우려 논란을 키웠던 것과는 별개로,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이 오히려 초단기 예·적금 시장에서 선방하며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모양새이다. 

앞서 출시 당시 선이자를 내세워 예금을 끌어와야 할 만큼 토스뱅크의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토스뱅크 측은 고객 입장에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금융상식을 깨고 먼저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굴비적금' 출시.

한편 토스뱅크 '굴비적금'도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못지않게 인기몰이 중이다. 

토스뱅크가 지난 12일 출시한 '굴비적금'의 누적 계좌개설 수가 금일 오전 10시 기준 5만6000좌를 돌파했다.

이 상품은 연 최고 5.0%의 금리를 제공하고, 만기는 6개월이다. 납입한도는 매달 최대 30만원이고,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앞다퉈 1개월 이상 6개월 이상의 초단기 예·적금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대 적립액도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65만원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최고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잘못 이해하고 가입하면 오히려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통장', '키워봐요 적금'에 이어 '먼저 이자 받는 예금'으로 수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향후에도 더욱 다양한 혜택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스뱅크 '굴비적금'은 기본금리 2.0%에 만기 해지 시 연 3.0%의 금리를 더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초단기 예·적금 상품에 비해서 우대금리 달성조건이 비교적 쉽고 단순하게 설계돼 실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개인 사업자 통장, 법인 통장, 제휴 적금 등을 통해 수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본격 추진하며 자금 조달 구조를 탄탄히 할 예정이다. 

다만 토스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수신 자금 중 대부분이 3개월 미만의 단기 예금이다 보니 유동성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전체 예금 잔액은 20조2972억원으로 집계되며, 이 중 3개월 이하 예금 잔액은 20조1760억원으로 전체의 99.4% 수준이다. 

이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카카오뱅크의 3개월 이하 예금 비중은 전체의 76.7%로 집계되고, 케이뱅크는 66.2%에 달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년차 은행이라 아직 연(年) 단위의 예·적금 상품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편리성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을 계속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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