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험형제 CEO 연봉 엇갈렸다...격차 더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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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형제 CEO 연봉 엇갈렸다...격차 더 벌어질까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3.22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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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나란히 1조 달성...CEO 연봉 엇갈려
삼성화재 영업익 6%증가...생명 23% 하락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 보험형제 CEO 연봉이 엇갈렸다. 삼성화재가 증가한 반면 삼성생명은 줄었다. 지난해 나란히 순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에서 삼성화재가 맏형 삼성생명을 뛰어넘은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를 넘어섰다. 각각 1조7207억원, 1조2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 14% 증가했다.

본업에서 성과를 낸 쪽은 둘째 삼성화재다. 장기보험 등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조6061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영업이익은 1조3865억원으로 23% 떨어졌다. 법인세법 개정에 따라 4280억원 환급받으며 간신히 삼성화재의 순이익을 제쳤다.

그 결과 양사 CEO의 연봉은 달라졌다.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는 전년(11억9500만원) 대비 5억6900만원 증가한 17억6400만원,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는 전년(16억2100만원) 보다 2500만원 하락한 15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두 회장의 연봉 차이는 성과급에서 엇갈렸다. 홍 대표는 전년 대비 3억4300만원 증가한 9억46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전 대표는 2억1800만원 줄어든 6억1000만원을 받았다.

성과급은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삼성화재의 세전 순이익은 1조4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7849억원으로 1500억원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 1인당 임직원 평균 보수도 차이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00만원 올랐다. 삼성생명은 1억1300만원으로 4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향후 두 회사 임직원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FRS17(새 회계기준)도입 시 손보사의 실적 전망이 더 밝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IFRS17 도입은) 손해보험이 생명보험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하며 삼성화재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손해보험이 생명보험보다 신계약 창출능력과 자본력이 더 우수하고 손해보험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CSM과 자본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비용감전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CSM(계약마진서비스) 창출 전략으로 제3보험을 공략해 생·손보 건강보험 톱3 목표를 추진하고 요양사업 및 헬스케어 신사업 등의 진출을 검토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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